AI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신규선임
입사 10년 만에 고위직 임원 승격...3세 경영 속도
미래업종 디지털·인공지능(AI) 작업추진 수립 예상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장남 신중하 팀장이 입사 10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에 신창재 회장의 후계 작업에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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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그룹데이터TF장(사진)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사진=메가경제 편집] |
교보생명은 11일 2025년도 정기 인사에서 신중하 TF장을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 소리(VOC)데이터 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으로 신규 선임한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신중하 상무는 2022년 그룹데이터팀장으로 인사 단행한 지 2년 만에 올해 4월 그룹경영전략담당 그룹데이터 TF장에 발탁하며 임원후보로 선발된 바 있다. 당시 최고경영인이 되기 위한 승계 작업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됐다는 관측이 많았다.
신 상무는 아버지인 신 회장의 강도 높은 디지털 전환 방침에 따라 2022년 말 신설된 그룹전략담당 그룹데이터부서 팀장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 조직은 신 회장의 직속부서로 알려져 있다.
이 때에는 KAIST와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보험기술 연구를 위한 전문 연구센터인 'KDK 미래보험 AI연구센터'를 개소하고, 2023년에는 그룹 차원의 데이터 질적 확대를 위해 교보그룹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로 데이터와 AI 기반의 디지털 혁신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신 상무는 교보DTS에서 근무하던 2021년부터 교보DTS의 자회사이자 데이터분석 전문기업인 디플래닉스(Dplanex) 설립을 주도해 3년간 그룹 데이터 통합 체계 구축 및 그룹 디지털 전략 수립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 상무가 본격적으로 경영 임원 자리에 전면 배치되면서 그동안 쌓은 디지털 업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전환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으로는 다른 임직원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사업을 발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분야는 보험산업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유망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중하 상무 승진은 일반 임직원과 동일한 인사원칙이 적용됐다"며 "본격적인 경영승계 본격화라는 것 보다 신창재 의장의 인사원칙에 따라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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