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MRO '입장권' 따낸 HJ중공업…글로벌 방산조선 무대 본격 진입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15: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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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A 체결 대상자 선정, 연 20조원 규모 미 해군 함정 정비 시장 교두보 확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J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의 관문을 넘으며 글로벌 방산·조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은 16일 미국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체결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협약 유효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031년 1월 22일까지다.

 

▲미 해군 함정이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모습[사진=HJ중공업]

 

 

 

MSRA는 미 해군이 조선소의 기술력과 보안·정비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함정 정비 자격으로, 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는 군수지원함은 물론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선정으로 HJ중공업은 향후 5년간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HJ중공업은 이달 초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된 미 해군 범죄수사국(NCIS) 보안 전문가들의 항만보안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MSRA 체결을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엄격한 보안 요건과 정비 인프라, 운영 체계를 동시에 요구하는 평가를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HJ중공업은 이미 미 해군과의 첫 실적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t급 군수지원함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함의 중간 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함정은 지난 12일 영도조선소에 입항했다. 

 

HJ중공업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해 각종 장비와 설비 점검, 유지·보수를 거친 뒤 오는 3월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미 해군 전투함 등 주력 함정에 최대 6000t의 탄약·식량·건화물과 2400t의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대형 군수지원함이다.

 

국내 조선사 가운데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한 곳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이어 HJ중공업이 세 번째다.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이 이번 MSRA 체결을 계기로 미 해군 MRO 사업 참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방산·특수선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 MRO 시장은 안정적인 물량과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시장”이라며 “HJ중공업의 MSRA 체결은 국내 조선업의 방산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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