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카드 'SOL트래블신용카드'개발 중...하나카드에 도전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6-24 16: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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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인기 기반 '라운지 특화버전' 업그레이드 예상
대형항공사와의 서비스 제휴는 아직 …"차별화·아쉽다"평
하나 마일리지로그 특화 출시 '임박'…양사 대결구도 전망
신한 측 "구체적 서비스 출시 시기 미정"…시장점유율 기대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엔데믹 시대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로 트래블(여행) 카드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는 가운데 신한은행·신한카드가 '쏠 트래블전용 신용카드' 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트래블카드 선두자인 하나은행·하나카드를 바짝 뒤쫓는 신한은행 만의 쏠트래블해외신용카드 특화 서비스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여행 카드 트렌드가 대세인 가운데 신한은행·신한카드가 쏠 트래블전용 신용카드 상품을 개발·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여행카드 선두인 하나카드와 시장점유율 간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각 사 제공]

 

24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쏠(SOL)트래블신용카드 상품 개발에 착수해 특화 서비스 관련 준비 중에 있다. 'SOL트래블체크카드' 흥행 성공에 힘입어 환전 수고를 덜어주는 '해외여행 특화 신용카드'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해당 신한쏠트래블신용카드의 경우 기존의 쏠트래블체크카드에서 강점으로 선보이던 ‘항공 라운지’혜택을 강화해 특화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 트래블체크카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공항 라운지 이용과 편의점 할인 같은 혜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해외 여행지에 대한 맛집이나 휴식시설 등과 같은 다양한 이용을 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내부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쏠트래블체크카드를 기반 기존 마스트 해외 대형결제서비스와 제휴한 것에서 추가로 해외비자 등의 글로벌대행 결제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결제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한 쏠만의 국내와 해외고객 겸용 중심의 트래블 특화 서비스에 집중하는 전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와 제휴를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고객확보에 유리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상품의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으나 이르면 8월 늦어도 10월 중 개시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이 밖에도 쏠트래블신용카드와 별개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버전의 카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함께 지난 3월 중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쏠트래블’ 체크카드의 외국인 버전의 상품을 개발·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쏠트래블신용카드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출시 시기는 미정인 상황"이라며 "신용카드의 특화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전략 방향도 알려드리기 어렵다. 외국인전용카드 상품 개발 또한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카드 선두주자인 하나카드도 7월 중 마일리지 특화에 맞춘 신용카드 기반 트래블로그카드 2종(SKYPASS, PRESTIGE)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특화서비스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사와 티켓 예약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방식의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다. 디자인 또한 기존 트래블로그 카드 2종(스탬프형/여권형)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소재를 더해 더욱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조만간 출시 예정인 상품이라 혜택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래블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업계에서는 양 사의 해외용 신용카드 특화 서비스 간 시장점유율 면에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버전 신용카드의 경우 조만간 출시 예정임에 따라 먼저 고객 유치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초기 트래블 시장을 선점한 하나카드의 경우 트래블체크카드 출시에 이어 트레블월렛, 트레블로그카드와 같은 신용카드도 출시해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저가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도 선보였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해외여행의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일각에서는 국내해외용여행카드가 출시돼도 크게 차별화된 점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수수료 면제와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내놓는 것 외에는 자체 해외신용카드를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전 한국금융연구원 카드업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결제망이라는 것이 없는 상황이므로 비자, 마스터, 아멕스 이런 곳과 손을 잡지 않으면 국내 금융사가 혼자서 해외신용카드를 만들 수가 없다"라며 "만약 쏠트래블신용카드가 상품으로 개발이 될 시에는 고객에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체크카드 한도 결제로만 되던 것을 한도 상관없이 선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다거나 해외여행 고객을 위한 다양한 특화서비스에 맞추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연 원장은 이어 "해외신용카드의 경우 고객이 결제할 수 있을 때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해외결제수수료 안 나간다는 면에선 좋을지 몰라도 금융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마일리지까지 적립해 주면 수익성 면에서 크게 이득이 없는 사업이라 나중에 적자로 돌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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