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오디오 사업 강화 ‘소리 전쟁’ 본격화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16:17:11
삼성전자, 마시모 오디오 부문 인수해 하만 포트폴리오 확대
LG전자,‘엑스붐’ 리뉴얼... 주력 사업 접목해 시너지 창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글로벌 오디오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디오 사업 강화에 나섰다. 무선 이어폰, 스피커 등 소비자용 오디오 제품부터 자동차용 오디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가전·모바일·TV·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과 '바워스앤윌킨스' 로고 이미지.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의료기기 업체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만은 바워스앤윌킨스, 데논, 마란츠, 폴크오디오,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 절차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만은 이미 JBL, 하만카돈, AKG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무선 이어폰, 사운드바, 스마트 TV 등 컨슈머 제품군뿐 아니라 카오디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 LG전자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윌아이엠과 협업해 리뉴얼한 'LG 엑스붐'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오디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기업가인 윌아이엠과 협업해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을 리뉴얼하고, 지난달 새로운 무선 오디오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음악과 공간을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 전무는 “LG 엑스붐을 발판 삼아 오디오 사업 글로벌 매출을 수년 내 조 단위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TV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운드바·홈시어터, 포터블·웨어러블, 카 오디오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가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모바일 기기와 스트리밍 중심으로 음악 소비 형태가 변화하면서 무선 이어폰·헤드폰·스피커 등 컨슈머 오디오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슈머 오디오 시장 규모는 올해 608억 달러(약 85조652억 원)에서 2029년 700억 달러(약 97조937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디오 부문은 양사의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오디오 경쟁력 강화는 모바일, 가전, TV 등에서 사운드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가 강조하고 있는 스마트홈과의 연결성도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디오 기기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제어해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양사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장사업에서도 오디오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사운드 품질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기 떄문이다. 하만의 경우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전장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도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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