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린다는 게 외국 농민" 백종원 더본,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9 16: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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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산물 사용 필수 구역에서, 외국산 메주·콩 사용 및 보관 '적발'
과거 방송서 '농민과 상생' 강조하던 백종원, 실제로는 '수입산' 사용

[메가경제=정호 기자] "TV에서는 우리 농민을 살리자고 했으면서 실제로는 브라질과 중국 농민을 살리고 있었으니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다." PD 출신 유투버 김재환 감독이 자신의 채널 '45플러스' 영상을 통해 남긴 말이다.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국내산 농산물을 장려한다는 백종원 대표의 발언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연합뉴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더본코리아는 농업진흥구역 내에서 수입 원재료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검찰 송치는 그에 따른 후속 절차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농업진흥구역 내에서는 국내산 농산물 외 가공·처리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는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3년 11월 충남 홍성군 바비큐 축제에서 돼지고기를 상온에 노출한 채 일반 트럭으로 운송해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016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충남 예산군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한 백석농장에서 중국산 메주와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를 활용해 된장을 생산·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원재료들을 보관하던 비닐하우스는 사실 농업용 고정식 온실 용도로만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본 코리아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던 6월 시점 백석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비닐하우스는 예산군 행정 처분에 따라 12월 경 철거했다.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경찰 조사 당시 입장문을 통해 "법령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사과 드린다"며 "당사는 법령을 준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방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표기에 대한 비판은 계속 불거져 왔다. 지난 3월 중순 온라인 쇼핑몰 '더본몰'에 판매하던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원재료 표기를 홈페이지에 제대로 하지 않아 뭇매를 맞았다.

 

해당 제품의 홍보페이지에서는 대파, 양파, 마늘이 중국산으로 명시된 것과 반대로 실제 제품에서는 마늘의 원산지가 중국산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 문제에 더본 코리아 측은 "온라인 상 제품 상세 안내 페이지 제작 과정 중 표기 오류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산지 표기 논란은 농산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데, 2월 하순쯤에는 백종원 대표가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 "농수축산물 판로 확대를 돕겠다"고 출시한 밀키트 제품이 물의를 빚었다. 

 

해당 밀키트 제품 '치킨 스테이크'는 더본코리아 간편식 브랜드 '빽쿡'에서 출시된 제품으로 구성 성분의 '염지닭정육(브라질산) 97.81%'으로 표기돼 논란을 샀다.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을 두고 '농가 돕기' 발언을 한 건 아니겠지만, 제품 조리 과정 중 이 발언이 나와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거듭되는 논란에 더본코리아는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는 불특정 인원들이 경미한 여러 사항에 대해 민원 제기 및 고발을 진행하면서 그에 따른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조사를 모두 마쳤다"며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개선 조치를 완료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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