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 SKT, AI콜 활용 예방교육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들뜬 국민들의 분위기를 악용한 사이버 범죄를 막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부처들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다양한 사이버 사기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일반화로 인해 금전적 이익이나 개인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한 문자 발송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지인을 사칭한 문자 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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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사기(스미싱) 신고(접수)·차단 현황 [표=과기정통부·KISA] |
관계 당국이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탐지한 문자 사기 사례를 살펴보면, 공공기관 사칭형이 총 116만 건(71.0%)으로 가장 많았으며,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도 27만 건(16.8%)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주식 및 가상자산 투자 유도, 상품권 지급 등을 사칭한 사기 사례가 2만 건(1.3%)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범칙금, 과태료, 지인의 부고, 명절 선물 등을 사칭한 문자가 대량 유포될 가능성이 높아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정상 문자처럼 가장한 후 메신저 앱으로 유도하여 금전이나 상품권, 금융 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도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업에 나섰다.
우선 이동통신 3사(SKT, KT, LGU+)는 방통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9월 2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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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AI콜'을 활용한 금융범죄 예방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이하 SKT)은 AI콜을 활용한 금융범죄 예방 교육에 나섰다.
SKT는 카카오뱅크, 밀알복지재단, 경기남부경찰청과 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범죄에 취약한 고령층 2000명을 대상으로 12월까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4개월간 보이스피싱 등 실제 금융범죄 사례를 중심으로 AI콜을 주 1회 발신해 총 12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 과정에서 AI상담사와 나누는 어르신의 응답 유형 및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별도 사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을 마친 대상자와 담당 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및 효과성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AI콜 예방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령자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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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KISA가 협업해 개발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이미지=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KISA와 협력해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 9일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이 기능은 One UI 6.1 이상이 적용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갤럭시 스토어 내 메시지 앱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하반기 내 전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악성 메시지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기능이며, 불법대출, 성인물, 도박 등 악성 스팸 메시지로 인한 각종 사이버 범죄의 피해를 예방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악성 메시지를 통한 사이버 범죄 피해 사례와 소비자들의 불편이 늘고 있어 KISA와 협업해 이번 업데이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모바일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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