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서 약속 지킬 것 강조...생존권 보장 역설
[메가경제=정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오비맥주지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오비맥주 제품의 운송망 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는 전날 오비맥주 이천공장 앞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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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페이스북 캡처> |
화물연대 파업의 배경으로는 교섭 내용과 다른 대체 차량 투입이 이유로 꼽힌다. 화물연대와 오비맥주는 운송사 CJ대한통운과 삼자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달 9일, 13일, 15일 세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오비맥주 측에서 대체 차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화물연대 측은 오비맥주와 CJ대한통운이 교섭 내용을 무시한 채 1월 31일 일방적으로 물량 배치를 변경하고 일부 차량을 폐기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며 "화물노동자를 기만하는 불법 행위로 규탄하며 합의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달 초 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찬성표를 받으며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중단을 위해 내세운 조건으로 ▲화물연대 파괴 공작 중단과 생존권 보장 ▲성실한 오비맥주의 교섭 ▲합의서 이행 등을 요구했다.
오비맥주와 대한통운은 물량 출고에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대체 차량을 통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화물연대 측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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