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S 기반 검증…글로벌 검사 표준 추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에서 성매개감염(STI) 병원체가 함께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씨젠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HPV와 STI를 동시에 확인하는 신드로믹 PCR 기반 생식기 감염(RTI) 종합검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 바이러스 군의 일종입니다.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약 100여종의 유두종 바이러스가 있으며, 이 중 60여종은 피부 표면에 감염돼 사마귀를 유발한다. 나머지 40여종은 주로 생식기 점막에 감염된다.
STI는 성매개감염(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의 약칭이다. 감염병예방법상 성매개감염병의 종류는 매독 , 임질 , 클라미디아, 연성하감 , 성기단순포진 및 첨규콘딜롬 등이 있다. 각각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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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 로고. [사진=씨젠] |
씨젠은 최근 3년 6개월 동안 축적된 약 6만 건의 HPV·STI 동시 검사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HPV 양성 사례의 82%에서 STI 병원체가 함께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반대로 STI 양성 사례의 46%에서는 HPV가 동반 검출됐으며, HPV와 STI를 모두 포함한 종합검사 양성 사례의 71%에서는 두 감염이 동시에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가 HPV 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동반 감염을 함께 평가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증상 성매개감염 확인은 물론 HPV 양성 환자의 추가 감염 여부 파악, 임신 준비와 불임 평가 등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고위험군 유전자형은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STI 역시 클라미디아, 임질균 등 다양한 병원체가 원인이 되며, 증상이 비슷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원인 병원체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분자진단 검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STI와 질내 미생물 환경 변화가 HPV 감염 지속이나 바이러스 소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두 감염을 함께 평가하는 검사 전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분석은 씨젠의 실시간 검사 데이터 분석 플랫폼 'STAgora'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글로벌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백만 임상 연구(GMCS)'를 통해 HPV와 STI 종합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글로벌 검사 표준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씨젠은 오는 2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ADLM 2026'에서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 전략과 GMCS 추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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