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국내 전기차 시장 2년 역성장 끝내고 50.1% 반등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0 16:46:50

[메가경제=정호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 결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50.1% 증가한 22만17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이후 2년 연속 역성장을 끝내고 증가세로 전환됐다.

 

2025년 전기차 침투율은 13.1%로 집계됐다. 국내 전기차 구매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KAMA는 보조금 조기 집행과 정책 지원, 제조사 간 판촉 경쟁, 신규 모델 출시 확대가 시장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시장 회복에는 테슬라 ‘모델 Y’ 판매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모델 Y는 연간 5만397대가 판매되며 승용 전기차 시장 점유율 26.6%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EV4’, ‘EV5’, ‘EV9 GT’, ‘PV5’, ‘아이오닉 9’ 등 신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KG모빌리티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선보이며 신규 수요를 확인했다.

 

제조사별 판매량은 기아 6만609대, 테슬라 5만9893대, 현대차 5만5461대로 집계됐다. 상위 3개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수입 전기차 비중은 42.8%로 확대됐다.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2년 75%에서 2025년 57.2%로 하락했다.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7만4728대로 전년 대비 112.4% 증가했다. 테슬라 중국 생산 물량 유입과 BYD, 폴스타 등 신규 브랜드의 시장 안착이 영향을 미쳤다.

 

KAMA는 중국산 전기차 확산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가격 경쟁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국내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중장기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전기차 침투율은 보조금 규모와 충전 인프라 여건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최대 11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한 경상북도는 침투율 16.2%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공동주택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보조금 영향으로 12.8%에 그쳤다. 제주도는 인프라 여건과 보조금 효과로 개인 구매 침투율이 33.1%를 기록했다.

 

KAMA는 이번 반등이 전기차 수요의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특정 모델의 인기와 정책 효과가 결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국내 완성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며 “자율주행과 AI 기술이 전기차 구매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만큼 기술 개발과 제도 기반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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