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체계적 리스크관리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하나금융은 지난해 3조7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거뒀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1년 이후 '3조 클럽'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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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을지로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
4일 하나금융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4분기 5135억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조8552억원으로 전년보다 3.45% 증가했다. 매출은 81조6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1%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2% 줄었다.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8조5014억원과 50211억원이었다.
이 같은 순이익 달성 배경에 대해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한 0.29%를 기록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연체율은 은행의 안정적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된 0.51%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0%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한 815조 5110억원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5756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원) 상승한 9450억원이며, 이자이익(7조7385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6835억원이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고객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이날 그룹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이다.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상승했다.
이러한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Value up) 계획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가 적정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그룹의 2025년 주주환원 계획을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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