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폴드4, 예약 판매 97만대 '최대'...삼성 폴더블폰 '새 역사' 썼다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8-23 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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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폴더블폰 최고 기록…핑크골드‧베이지 색상 인기
60% 이상 플립4 선택...글로벌 1000만대 목표 향해 '순항'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Z 플립4‧폴드4 시리즈의 사전 예약 구매율이 전작을 넘은 97만 대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가 올해 제시한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 1000만 대 돌파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 플립4 [삼성전자 제공]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진행한 사전 예약 기간 갤럭시 Z 플립4‧폴드4는 총 97만 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전작 플립3‧폴드3가 같은 기간에 기록한 92만 대의 판매량을 뛰어넘어 역대 폴더블폰 판매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당시 밝힌 1000만 대 판매 목표에도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 참석해 “이번 공개한 갤럭시 Z 폴드4‧플립4가 '폴더블 대세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며 "폴더블 1000만 대 이상의 (판매) 숫자를 찍는 원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총판매량은 800만 대였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8월 10일 갤럭시 언팩행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플립4‧폴드4 사전 예약을 진행한 이통3사에 따르면 두 제품의 판매 비율은 약 6대 4로 플립4가 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는 전작 갤럭시 Z 플립3‧폴드3 판매 당시 선호도와도 비슷하다. 다만 KT 사전 예약에서 폴드4는 전작 대비 약 5%포인트 증가한 34%의 선택을 받아 근소하게 성장한 폴드 시리즈 팬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작에 이어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군도 20~30대 MZ 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SKT의 사전 예약 구매자 중 20~30대 고객이 전체 예약자 가운데 약 60%를 차지했다.

특히 플립4의 경우 20~30대 여성 고객이 전체 예약 구매자의 37%를 차지했다. 반면 폴드4는 30~40대 남성 고객이 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기 자체 디자인과 영상 시청 편의성‧실용성으로 나뉘는 성별 간 선호도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SKT에서 고용량 모델은 폴드4에서 더 많이 예약됐다. 폴드4는 512GB 모델이 예약 비중의 61%를 차지했으며, 플립4는 256GB 모델이 71%를 차지했다.

반면 KT에서는 플립4‧폴드4 모두 256GB 선택이 많았다. 플립4는 256GB가 85%, 폴드4는 256GB가 66%로 예약 구매자의 선택을 받았다.

모델별 색상 선택 비중을 보면 플립4는 핑크골드, 폴드4는 베이지가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 예약 판매량 중 플립4의 경우 ▲핑크골드(26%) ▲보라퍼플(25%) ▲블루(22%) ▲그라파이트(17%) ▲화이트(10%) 순으로 나타났다. 폴드4는 ▲베이지(38%) ▲그레이 그린(33%) ▲팬텀 블랙(29%) 순으로 집계됐다.

KT의 경우 플립4는 ▲핑크 골드(29%) ▲블루(27%) ▲보라 퍼플(23%) ▲그라파이트(21%)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폴드4는 ▲베이지(37%) ▲그레이그린(32%) ▲블랙(31%) 순으로 많이 예약됐다.
 
▲ SKT와 삼성전자가 함께 기획한 갤럭시 Z 플립4 '원더플립 화이트 에디션' [SK텔레콤 제공]

 

사전 예약 기간 이통3사가 각각 준비한 특별 에디션과 패키지‧이벤트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는 캠핑패키지‧골프패키지와 폰꾸미기 세트를 증정하는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해 2만여 명의 고객을 모았다.

이에 더해 3만 대 한정으로 플립4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출시했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 사전 예약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명을 초청해 ‘메종키츠네 프라이빗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엔 7일간 300여 명이 몰렸다.


SKT는 1000대 한정으로 산타마리아노벨라 에디션을 출시했다. 예약고객의 53%가 20대~30대 여성이었다. 패키지에 포함된 우드 보관함과 소형 향수 5종, 정품 인센스‧홀더, 폰 케이스, 키링, 파우치 등의 구성품들이 MZ세대 여성 고객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내놓은 원더플립 화이트 에디션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에디션은 플립4 화이트 색상과 스토조 텀블러, 보스 에코백, 원더 멤버십 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KT는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협업한 굿즈를 더해 ‘우영우 에디션’을 출시하고,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브랜드 ‘나이스웨더’와 제휴해 기획한 ‘Y 에디션’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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