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ESG 보고서 통해 글로벌 친환경 경영 전략 발표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17: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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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글로벌 IT 기업 샤오미가 제7차 연례 ESG 보고서를 발표하며,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디지털 접근성 확대 ▲기후변화 대응 강화 ▲자원 순환 및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 주요 영역에서 샤오미의 실질적 결실과 전략적 방향성이 담겼다.

 

샤오미는 지난해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핵심 기술 기반의 지속 가능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 전략은 접근성과 형평성을 갖춘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에코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 <사진=샤오미>

 

2024년 한 해 동안 샤오미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41억위안(7월 24일 기준 한화 약 4조6000억원)으로, 글로벌 특허 출원 수는 누적 4만2000건을 돌파했다. 전체 임직원 중 약 48.5%에 해당하는 21,190명이 R&D 인력이며,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누적 R&D 투자액은 1000억 위안(7월 24일 기준 한화 약 19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2024년부터 샤오미 스마트 공장(Xiaomi Smart Factory) 및 샤오미 전기차 공장(Xiaomi EV Factory)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두 공장은 산업용 인터넷과 AI 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 생산 체계를 실현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사 개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샤오미 스마트 공장에 유연한 생산 설비, 자동 물류 시스템, 그리고 '클라우드-엣지-디바이스(cloud-edge-device)'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샤오미 스마트 공장의 자동화율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81%에 달한다.

 

샤오미는 모든 사용자가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과 고령층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층을 위한 접근성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4년에는 시각·청각·지체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강화했으며, 텍스트 추출, 실시간 자막, 제스처 기반 제어 기능 등을 도입했다.

 

일례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지원 기능 '톡백(TalkBack)'을 강화했다. 또한, 자체 운영체제인 샤오미 하이퍼OS(Xiaomi HyperOS)에 탑재된 AI 서브시스템의 광학 문자 인식(OCR) 기능을 활용해 이미지 내 텍스트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실시간으로 읽어주는 시각 정보 내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럽고 끊김이 없는 '읽기'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최신 버전의 샤오미 하이퍼OS 2(Xiaomi HyperOS 2)에서는 AI 어시스턴트의 실시간 자막 기능과 샤오미 음성 인식 기능을 매끄럽게 통합하여 93%에 달하는 높은 음성 인식 정확도를 구현했다.

 

샤오미는 고령층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4년에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시니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배려와 시니어 친화적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본 프로젝트는 고령층의 생활 안전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및 UI/UX 디자인 표준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샤오미는 자사 운영 전반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데 더해, 스마트폰 공급망 파트너들에게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및 재생에너지 사용 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 관련 공급업체들은 2030년까지 연평균 최소 5%의 탄소 배출 저감(2024년 기준)과 25% 이상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달성해야 한다.  2050년까지는 공급망 전반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샤오미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13종 ▲웨어러블 1종 ▲스마트 홈 가전 4종 등 총 18개 대표 제품의 전 과정 탄소 발자국 측정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독립 인증기관과 협력해 스마트폰 제품의 탄소 발자국 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기후 변화 대응은 사무, 생산·제조, 물류·운송, 매장 운영, 공급망 등 전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샤오미는 주요 사업장에 대해 에너지 사용 효율 관리에 관한 국제 표준인 ISO 50001 에너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연례 감시 심사도 통과했다.

 

또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 운송 대신 해상 및 철도 운송을 적극 확대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약 3,378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샤오미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폐기물 수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트레이드인(보상판매), 리퍼비시(재정비 제품), 기기 및 부품의 적절한 폐기 처리뿐만 아니라 시제품을 사내에서 재활용하는 체계적인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38,000톤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목표를 수립했으며, 2024년 말 기준 목표의 95.94%를 달성했다.

 

중국 본토에서만 130만 대 이상의 중고 기기를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통해 수거했으며, 해외 9개 국가 및 지역에서도 총 23,353건의 반납을 처리했다. 또한 리퍼비시 사업 영역을 노트북, 프로젝터, 모니터 등으로 확장해 2024년 한 해 동안 총 13만 대 이상의 기기를 재정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이다.

 

더욱이 샤오미는 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스마트 전기차(EV), 스마트 홈 가전 등 주요 제품 설계 및 생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초 국내 정식 출시된 스마트폰 Xiaomi 14T의 후면 커버에는 레몬에서 추출한 바이오 기반 소재가 적용되었으며, 사용된 폴리우레탄 소재의 절반 이상이 바이오 원료에서 추출됐다. 또한 Xiaomi 14T의 중간 프레임에는 재활용 알루미늄이 사용되었으며, 오디오 부품은 재활용 알루미늄, 금, 구리로 제작되었다.

 

샤오미 스마트 공장은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24년 기준 폐기물 매립 전환율(WDR)은 99.35%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독일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경영 시스템 인증(Zero Waste to Landfill Management System Certificate)의 글로벌 최고 등급인 3성을 취득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고, 친환경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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