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은 용량 절반 사용...접종간격 "6개월 이후 가급적이면 8개월 이내"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 돌파감염 등을 고려해 11월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을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은경 단장(질병관리청장)은 28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백신 도입상황과 예방접종 진행상황 및 최근 방역상황 등을 반영해 ‘코로나19 예방접종 11~12월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은 추가접종 대상 확대 방침을 밝혔다.
정 단장은 ”일반 국민의 추가접종은 국내외 조사와 연구결과 등을 분석해 계속 검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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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목표. [질병관리청 제공] |
지난 10월부터 추가접종을 시행 중인 1단계 고위험군(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요양병원·요양시설, 감염취약시설)에 이어, 2단계 고위험군(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은 11월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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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별 예약 및 접종 일정. [질병관리청 제공] |
2단계 고위험군 중 11~12월 접종대상은 총 205만명이다.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의 기저질환자 및 우선접종 직업군 중 기본접종 6개월이 경과한 사람은 11월 1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11월 15일부터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28일 0시 기준 50대 접종완료자 약 791만 명 중 4분기 접종 대상은 약 32만 명이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은 11월 1일부터는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통해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네이버, 카카오 등 SNS를 통한 잔여백신의 추가접종 신청은 11월 중순경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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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저질환의 범위. [질병관리청 제공] |
기저질환자는 ‘당뇨 등 내분비 질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만성 신부전증 등 만성 신장 질환’,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 ‘간경변 등 만성 소화기 질환’ 등이 해당된다.
다만, 제시된 기저질환 범위가 아니더라도 의사 판단으로 추가접종을 권고하는 만성질환자는 기초접종 6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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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별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 [질병관리청 제공] |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자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완료 2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이들은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접종하게 된다. 28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며, 예방접종은 11월 8일부터 시행한다.
올해 4∼10월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자를 백신별로 보면, 얀센 백신 접종자가 26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99.1명, 화이자 48.2명, 모더나 4.6명 순이었다. 교차접종자는 71.1명이었다.
30세 이상 연령층 중 본인이 희망할 경우는 얀센 백신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며, 보건소에 유선으로 확인한 후에 접종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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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시기별 예약가능 접종일. [질병관리청 제공] |
우선접종 직업군은 업무 특성상 감염·전파 위험이 높아 상반기에 우선접종을 실시한 대상에 포함됐다. 역학조사관·소방관·선별진료소 의료진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돌봄 종사자,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등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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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접종 후 6개월이 도래하는 우선접종 직업군. [질병관리청 제공] |
접종완료 후 6개월이 경과한 우선접종 직업군은 11월 1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11월 15일부터 접종 받을 수 있다.
정 단장은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접종 세부 시행기준’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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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접종 실시기준 [질병관리청 제공] |
추가접종은 기본적으로 mRNA 백신을 활용하고, 가급적 기본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실시하며 백신 종류가 두 가지 종류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다만, mRNA 백신 기본접종 시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거나 심근염·심낭염 등 이상반응이 나타난 대상자는 의사 판단 하에 피접종자에게 적합한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며, 얀센백신 기본접종자 중 희망자는 얀센백신으로 맞을 수 있다.
접종 용량은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때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사항을 기준으로 기본접종의 절반 용량(0.25㎖), 항원량 기준으로는 50㎍으로 접종하며, 그 외의 백신은 기본접종과 동일한 용량으로 시행한다.
접종간격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 이후, 가급적이면 8개월 이내에 시행한다. 예외적으로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국외 출국, 질병 치료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을 기준으로 4주 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18세 이상 성인 중 미접종자는 약 517만 명으로 추정된다. 10월 2주째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 주요 미접종 사유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기본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하다 순이었다.
이에 정 단장은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상반응의 인과성 평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안전성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안내하여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별로 인구 구성과 외국인의 비율 등 여건을 반영해 지자체 주도로 미접종자 접종계획을 수립하여 지역별 미접종자 접종계획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접종자는 언제든 사전예약 없이 간편하게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잔여백신도 접종할 수 있다.
현재 2차 접종 미접종자는 32만여 명으로 전체 대상자 중 0.9% 수준이다.
정 단장은 “접종간격을 넘겼거나 부득이하게 예약일에 접종을 받지 못하신 분들은 2차 접종 예약일을 누리집을 통해 직접 변경할 수 있다“며 ”SNS나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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