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정규리그 최종전서 14승 '유종의 미'...토론토는 PS진출 실패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4 21:22:35
  • -
  • +
  • 인쇄
볼티모어전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14승 10패...평균자책점 4.37
토론토 12-4 대승에도 양키스·보스턴에 밀려 와일드카드 획득 좌절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통산 4번째 14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웃을 수만은 없었다. 소속팀은 가을야구 출전권을 놓쳤고 본인은 가장 많은 한 시즌 10패에다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4점대의 아슬아슬한 성적표를 남겼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3회 타일러 네빈에 1점포) 포함 6안타에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7개의 삼진을 솎으며 2실점했다. 토론토가 12-4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23명의 타자를 맞아 77구를 뿌렸으며 이중 58구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4일(한국시간) 2021년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인 볼티오머 오리올스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캐내디언 프레스/AP=연합뉴스]

 

류현진은 3회 1점, 5회 1점을 내줬다. 5회 2사 만루까지 몰리며 4경기 연속 5이닝을 못 채울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 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토론토 타선은 1회 3점, 2회 2점 3회 4점 4회 2점 5회 1점 등 무려 12점의 화끈한 공격력으로 마운드의 류현진을 적극 지원했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가 1회 선두타자 홈런과 3회 그랜드슬램 등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사냥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회 투런포, 마커스 시미언이 5회 솔로포를 날리는 등 모두 4개의 아치를 그렸다. 게레로 주니어로서는 시즌 48번째 홈런포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째를 올린지 4경기 만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승수도 추가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위와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이기면서 아쉽게 1승 차이로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리그 31게임에 등판해 169이닝을 던졌으며 14승 10패에 평균자책점 4.37로 시즌을 마쳤다. 탈삼진은 143개였다. 31경기 선발 등판은 2013년 빅리그 입성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였다.

이날 류현진은 4회초 1사 1루에서 페드로 세베리노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다리 허벅지 안쪽을 맞는 아찔한 순간도 맞이했다. 다행히 한동안 쭈그려 앉아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이상 없다는 의사를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 전하고 이후 승리투수 조건인 5회까지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전가의 보도’인 체인지업이 되살아나며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시즌부터 매년 PS무대를 밟았던 류현진은 4년만에 온전한 가을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어깨 수술을 받고 본격적으로 공을 던진 2018 시즌부터 매년 가을 야구에 나가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던 그로서는 오히려 온전한 휴식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통산 4번째 14승을 올리긴 했지만 앞선 세 차례의 14승 때와 비교하면 크게 흔들린 한 해였다. 이 때문에 에이스 자리도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위협을 받아야 했다.

첫 14승을 올린 2013년은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었고, 2014년은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2019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이었다. 세 시즌과 비교하면 승수는 같지만 패수가 늘어났고 평균자책점은 몹시 나빠졌다.

피홈런수도 2013년 15개, 2014년 8개, 2019년 17개에서 올해는 24개로 훌쩍 많아졌다.

승률은 2013년 0.636, 2014년 0.667, 2019년 0.737에서 올해는 0.583으로 뚝 떨어졌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도 2013년 3.3, 2014년 1.9, 2019년 5.1에 비해 낮은 1.7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역대 성적(2013~2021년)은 73승 45패 평균자책점 3.20이다.

류현진이 올 겨우네 그간의 지친 어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만 35세가 되는 내년 시즌에는 토론토 에이스다운 진면목을 다시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팔도, ‘팔도비빔면 더 블루’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팔도가 신제품 ‘팔도비빔면 더 블루(The Blue)’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최근 트렌드인 식감을 강조해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중면을 적용했다. 두꺼운 면발은 탄탄한 탄력을 유지하며 씹는 재미를 높인다. 액상스프도 업그레이드됐다. 태양초 순창 고추장을 베이스로 8가지 과채 원물을 배합해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살렸다

2

헥토파이낸셜, ‘2025년 코스닥시장 공시우수법인’ 선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헥토파이낸셜이 지난 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진행된 ‘2025년도 코스닥시장 공시우수법인’ 시상식에서 ‘종합평가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공시우수법인제도는 매년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의 경영 투명성 제고 및 투자자 신뢰도 증진으로 성실공시 문화 조성에 기여한 상장법인을 선정하는 제도다. 장기성실공시 우수법인 실적예

3

에코프로, '배우자 초청 경영' 눈길…여성친화 복지로 저출산 해법 찾는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의 부인 강정숙 씨(66)는 올 1월 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에코프로 시무식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에코프로는 사장 승진 임명식에 승진 대상자와 배우자를 함께 초청하는 관례를 이어오고 있다. 꽃다발과 함께 특별 선물을 받은 강정숙 씨는 “남편이 회사에서 승진했다고 초청받을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동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