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국내 게임사 첫 '매출 3조' 고지 넘어...영업익도 1조 달성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09 23: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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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매출 전년比 60% 성장...비중도 33%까지 확대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넥슨이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매출 3조 원 고지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조 원을 돌파했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9일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돼 있다.
 

▲ 넥슨 판교 사옥 전경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상승한 3조 1306억 원(2930억 엔, 이하 기준환율 100엔당 1068.4원 적용),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 늘어난 1조 1907억 원(1115억 엔)을 올려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092억 원(664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실적을 내놔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1665억 원(156억 엔)을 거두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5% 늘었다.

이 같은 성과는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 모바일 게임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IFA 온라인 4’ 등 주요 PC 게임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 뒤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하며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까지 확대됐다.

 

▲ 2020년 넥슨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내용 [자료=넥슨 제공]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인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한 후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 등을 지속하며 흥행을 유지 중이다.

구글플레이 ‘2020 올해 베스트 게임’에 선정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MMO)RPG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차별화와 재미를 제공하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2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출시작 ‘메이플스토리M’은 지난해 11월 서비스 기간 중 가장 큰 규모의 콘텐츠 업데이트 ‘더 비기닝’을 선보인 후,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를 역주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 역시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실적을 지속했다.

지난해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탁월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로 한국 지역 및 글로벌 전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와 겨울 업데이트(NEO)로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직업 출시 등 전략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인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34%, 85%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도 지속적인 신규 던전 업데이트와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등이 호응을 얻으며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4’는 여름과 겨울 2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클럽', '훈련 코치' 등 신규 콘텐츠와 아이콘 클래스 추가, 밸런스 개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 견인에 일조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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