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이세돌에 3국도 불계승 '세기의 바둑 완전정복'

정성규 / 기사승인 : 2017-12-24 20:24:07

[메가경제 정성규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계 바둑고수에게 3연승을 거두며 세기의 대국 우승을 확정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알파고(AlphaGo)에 176수 만에 돌을 던져 3연속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5판 3승제의 이번 대결의 최종 승자는 3연승으로 인간을 완벽하게 넘어선 알파고가 됐다.


이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심한 압박감, 부담감 느낀 적은 없었다. 이를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110만 달러(11억원)의 우승상금도 알파고에 돌아가게돼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과 바둑 관련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씌여질 예정이다.


5판을 치르는 조건으로 15만 달러의 대국료를 받게되는 이 9단은 13,15일 4,5국까지 마저 치르며 유종의 미를 노리게 됐다.


이세돌 9단은 벼랑 끝에 몰린 3국을 앞두고 "나의 바둑을 두겠다"고 다짐했던 것처럼 자기 특유의 저돌적인 기풍을 들고나와 초반부터 알파고를 몰아붙였다. 좌상귀 백돌을 과감하게 끊고 전투바둑를 전개했다. 알파고를 양곤마로 몰아세우는데는 성공했지만 1202개의 컴퓨터 중앙제어장치(CPU)를 갖춘 알파고의 치밀한 연산능력에 이 9단은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알파고는 공세를 피해나가면서 하변에 50여 집이 넘는 대가를 형성해 이 9단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이 9단은 좌상귀 백마와 우변 백집을 노렸지만 알파고의 안정지향적인 착점에 더욱 어려운 행마를 이어나갔다.


승부수는 하변 백집에 투하된 115수. 망망대해의 외딴배처럼 여기저기 부딪히며 집모양을 만들어보고자 했지만 수싸움에서 밀렸다. 이 9단은 패를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웬만하면 패싸움을 피하려는 성향을 보여왔던 알파고도 상변으로 손을 한 번 뺏다가 패싸움에 치밀하게 대응한 끝에 이 2단의 백기를 받아냈다.


이 9단은 1,2국과는 달리 특유의 흔들기로 패싸움을 거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알파고가 워낙 뒷맛을 남기지 않고 확실히 행마를 매듭짓는 바람에 팻감 부족으로 승부수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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