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최저임금, 법인세는 어쩌고?

김민성 / 기사승인 : 2015-03-08 20:58:24
  • -
  • +
  • 인쇄

[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최경환 최저임금 인상 발언을 두고 온나라가 시끌하다.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은 저마다 나름대로 일리 있는 논거를 들이대며 찬반 양론을 펴고 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 요지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만큼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려 민간소비 여력을 키우고 그로써 내수를 살리자는 것이다. 내수를 살리려면 최저임금을 포함해 적정 수준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게 최경환 부총리의 주장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4일 한 조찬강연회에서 나온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최저임금 인상 발언을 반색했다. 요즘 들어 소득주도 성장론의 전도사가 되다시피 한 문재인 대표는 특히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에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소득주도 성장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득주도 성장론은 가계의 전반적 소득 수준을 높여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성장률을 높이자는 주장 또는 이론이다. 이를 위해서 기업과 개인, 기업과 기업, 개인과 개인간 소득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게 소득주도 성장론자들의 주장이다.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은 결국 소득주도 성장론과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는 내용이다.


새정치련 내부에서는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을 계기로 이 참에 법인세 감세 철회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진정한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려면 법인세를 감세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법인세 감면 철회 주장은 최경환 부총리 스스로 "최근 기업 소득은 늘고 있지만 가계 소득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 발언을 계기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법인세는 당초 최고세율이 25%였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기업친화 정책을 쓰면서 22%로 줄어들었다. 반면 개인에게 부과되는 소득세는 최고세율이 38%에 이르러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개인간 소득 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다는게 야당측 주장이다.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도 기업과 개인간 소득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금도 최저임금이 5천580원이어서 사실당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알바생에게 시급 6천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6천원 이상으로 오르면 가게문을 닫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는게 그 이유다. 실제로 많은 자영업자들은 시급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알바를 내보내고 부부가 단 둘이 운영하는 '맘&팝 샵' 형태로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 4일 열린 한 조찬강연에서 처음으로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최저 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 대환영." "최경환 최저임금 얘기, 모처럼 옳은 소리 한번 했다."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 진심이겠지?" "최경환 최저임금 발언 들어보니 정말로 우리 경제가 심각하긴 심각한 모양이네."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성
김민성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OIL, AI 영상으로 '생태 보전 ESG 메시지' 전한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OIL(에쓰오일)은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생태 보전의 의미를 담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 사진 중심으로 남기던 사회공헌 활동 현장 기록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2

"OLED 한계 깼다" LG디스플레이, 720Hz·5K2K 세계 최초 공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고·최초 기록을 앞세운 모니터용 OLED 패널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LG디스플레이는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현존 OLED 패널 가운데 세계 최고 주사율 720Hz 세계 최초 39인치

3

“사후 감사는 끝” 강원랜드,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 감사시스템 도입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감사체계를 도입하며 감사 업무 전반의 혁신에 나섰다.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감사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오는 29일 안광복 상임감사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오픈식을 열고, 인공지능 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