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경기도 ‘별로’일 듯…반도체는 다소 회복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6-27 10:14:46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무역업계가 3분기에도 수출 경기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다만 반도체의 수출 급락세가 다소 완화돼 1년만에 수출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석유제품과 자동차·선박 등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국내 927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99.5를 기록해 전분기(99.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출 여건이 전 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큰 값을 나타낸다.


3분기 EBSI가 2분기 연속 100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임에 따라 3분기에도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기계류, 화학공업 등의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중국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주된 이유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다만 한국 수출의 20.9%(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4개 분기 만에 지수가 100 수준(100.8)으로 회복해 3분기에는 지난 분기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은 2017년 수주물량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또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호조로 3분기에도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주요 조사항목을 보면 기업들은 ‘수입규제·통상마찰’(79.2), ‘자금사정’(91.8) 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 = 한국무역협회 제공/연합뉴스]
[그래픽 = 한국무역협회 제공/연합뉴스]

수입규제와 통상마찰의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바이어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주문하는 시장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5.4%),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5.0%),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2.2%) 등을 꼽았다.


유서경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3분기 수출 여건은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체적으로 수출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이나 지수가 100을 넘는 품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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