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B형·C형간염, 간경변환자 등 A형고위험군 무료예방접종 시행...조개류 익혀먹기 권고

유지훈 / 기사승인 : 2020-01-14 12: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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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A형간염의 치명률은 만성간질환이 없는 군에서는 1천명당 2명이지만 만성간질환이 있는 군에서는 1천명당 46명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3일부터 만성 B형간염과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 A형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대상 만성간질환자는 만성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간경변증, 상세불명의 만성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간의 섬유증 및 경변증, 담관염, 윌슨병, 버드-키아리 증후군 등이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예방점종대상 만성간질환자 범위. [출처= 질병관리본부]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접종 대상은 1970년에서 1999년생 A형간염 고위험군은 약 23만명이다. 이중 항체 형성자와 이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등을 제외한 약 7만8천명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질본은 예상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2019년 연령별 A형간염 발생 현황을 보면, 30대가 6440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40대 6375명(36.1%), 20대 2452명(13.9%), 50대 1607명(9.1%), 기타 연령 764명(4.3%) 순이었다.


질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령별 A형간염 항체 항성률 추계치. [출처= 질병관리본부]
연령별 A형간염 항체 항성률 추계치. [출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이다. 다만, 1980년~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13일부터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지만, 항체보유율이 높아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1970~1979년생은 오는 2월 1일부터 항체검사 실시 후 항체가 없음을 확인한 뒤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의료기관별 예방접종 시행 시기와 항체검사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관할 보건소 등을 통해 항체검사 나 백신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질본은 A형간염 환자 발생이 지난해 34주(8월 18일~24일)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으나, 지난해 9월 11일 조개젓 섭취중지를 권고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52주(12월 22~28일) 주당 60명(최고발생시점 대비 91% 감소)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연도별 주별 A형간염 신고 현황 (2011~2019년). [출처= 질병관리본부]


연도별 환자 발생 수는 2016년 4679건, 2017년 4419건, 2018년 2437건이었으나 2019년은 1만7368건으로 급증했다.


질본은 2019년 총 44개의 집단발생이 보고됐으며 그 중 39개(89%)의 집단에서 환자가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고, 25개 조개젓 제품을 조사한 결과 13개(52%)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신고환자 수는 경기, 서울, 대전, 충남 순으로 많았으나,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충청지역(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A형간염 예방 및 관리 강화를 위해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40대의 예방접종 필요성 평가를 위한 예방접종 비용-효과평가 연구와 A형간염 면역 수준 파악을 위한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A형간염 예방 수칙. [출처= 질병관리본부]


질본은 또, 지자체의 감염병 감시, 역학조사, 환자 및 접촉자 관리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지난해 11개에서 올해는 17개로 늘려 전국으로 확대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담당 인력도 215명 확충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환자 발생이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예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를 중단하고, 조개류는 익혀먹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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