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 권고...중국 방문 학생·교직원 14일간 '자율격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5 19: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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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우려와 관련한 대응책으로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교육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총장 20명 및 보건복지부, 법무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개최한 뒤 이렇게 밝혔다.


이번 회의는 3월 대학 개강 시기에 다수의 중국 체류 학생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관계 부처와 대학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 지원대책을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 지원대책을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특히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성균관대, 우송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유학생이 많은 20개 대학 총장들이 참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의 애로사항과 대학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는 우선, 교육부에서 전체 대학 대상 후베이성 방문자 현황 조사 및 안내사항 등 그간의 조치현황에 대해 발표한 데 이어, 4주 이내 개강 연기에 대해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를 권고했고, 수업감축, 수업 이수시간 준수, 원격수업 확대, 신·편입학 휴학 등에 대한 탄력적인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졸업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실시를 자제하거나 연기, 철회할 것을 재차 당부하며, 국제관,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등 철저한 관리 조치를 주문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전체 유학생은 16만165명이고, 이중 중국 국적 유학생은 7만1067명(44.4%)이다. 중국 다음으로는 베트남(3만7426명), 우즈베키스탄(7492명), 몽골(7381명), 일본(4392명), 미국(2915명) 순이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최근 14일 이내(1월 21일~2월 3일)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2명이었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에 이같은 입국 사실을 통보하고 소재지 등 현황 파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8~30일 3일간 전체 대학과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유학생, 한국학생, 교직원)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달 28일 현재 256개 대학에서 최근 14일 이내 우한시를 비롯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고 입국한 학생과 교직원은 총 1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베이성 방문 후 2주가 지나지않아 자율격리 중으로, 유학생이 48명, 한국 학생이 56명, 교직원이 13명이다.


교육부는 중국 전역을 방문한 유학생, 한국 학생, 교직원에 대해 '자율격리'(등교 중지)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5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건물 입구에 부착된 외부인 출입통제 안내문. [사진= 연합뉴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입국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입국 이후 14일간은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해 증상 발현 시 즉시 보건당국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 당국은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교직원을 '입국 시', '입국 후 14일', '14일 이후' 등 3단계로 나눠서 관리하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한 모든 학생·교직원은 입국 후 14일 동안 다중이용시설인 대학에 가면 안 된다. 교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된다.


교육부는 자율격리 대상 학생도 출석을 인정해주도록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우한시에 거주하는 등 이유로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워진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대학이 유연하게 원격·온라인 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이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도 허가해 주도록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방역물품, 열감지카메라, 손 소독제 구입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최근의 긴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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