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희망퇴직 본격화···떠나는 은행원 작년보다 늘듯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12-31 23:28:07
NH농협,우리, 국민은행 등 희망퇴직 실시
예년보다 대상연령 낮추고 좋은 퇴직조건 제시
▲ 역대급 실적을 낸 은행권에서 희망퇴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투명한 업황으로 산업계,금융권에 전방위 고용한파가 불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낸 은행권에서도 희망퇴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40대로 희망퇴직 연령을 낮추고 좋은 조건을 내걸면서 이에 응하는 은행원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영업점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과 인력 적체 해소 등을 위해 수 년 전부터 이 같은 희망퇴직을 정례화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967년(만 55세)∼1972년(만 50세)생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들에겐 특별퇴직금(23∼35개월 치 월평균 급여)과 학기당 350만 원의 학자금, 최대 3400만 원의 재취업 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농협은행은 10년 이상 근무한 1982년생(만 40세) 이상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들에겐 월평균 임금의 20∼39개월 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최고 28개월 치를 줬던 지난해보다 보상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최종 퇴직자 규모가 약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27명보다 70명 이상 많은 규모다.

 

우리은행도 관리자,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 1974년(만 48세), 1977년(만 45세), 1980년(만 42세)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1967년생의 경우 24개월 치, 나머지는 36개월 치 월평균 임금이 특별퇴직금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지원된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역시 금명간 희망퇴직 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퇴직자 규모는 4대 시중은행에서만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번 4개 은행의 희망퇴직 규모 1860여명에서 7.5%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의 여파와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시중은행들의 희망퇴직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은행원들의 희망퇴직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4억∼5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비교적 안정된 직장으로 여겨졌던 은행도 이젠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희박해졌다"며, "희망퇴직자 증가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니즈도 커지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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