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동남아에 그룹 역량 쏟아…베트남·인니서 초대형 프로젝트 진두지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9-05 01: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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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에 최고급 스마트단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
신 회장, 롯데 해외투자 중 최대 규모인 인니 '라인 PJT' 현장도 찾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신동빈 롯데 회장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는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의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의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5만㎡ 면적의 부지에 국내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호텔·레지던스·시네마·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다.

롯데는 9억 달러 규모의 총 사업비를 투자해 이곳을 단순한 복합단지가 아닌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단지로 지을 계획이다.

주거시설에는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유통시설에도 롯데의 축적된 노하우와 함께 드론이나 배달 로봇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현지 착공식에는 신동빈 회장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 그룹의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시설과 유통시설이 자리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사진=롯데 제공]



롯데는 베트남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도 화학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앞서 신 회장은 베트남 방문 전인 지난달 29일 롯데의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직접 사업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반탄주에서 총 3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납사크래커(NCC) 건설 및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및 하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국내외에서 연간 55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또 인도네시아 최초의 납사크래커를 건설함으로써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가량을 수입으로 해결하는 현지의 석유화학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며 "자사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는 이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 확장에 발맞춰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이곳은 베트남 현지의 신선·냉동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콜드체인 역량을 강화해 상온·냉장·냉동보관 및 운송이 가능한 센터로 구축될 계획이다.

향후에는 포워딩 사업 관련 전문 인력과 컨테이너 야적장 등을 확보해 베트남 수출입 화물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해 운송업에 대한 외국인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운송 사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신 회장은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참석에 앞서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과 만나 협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공을 들였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투자 논의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으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현장에서도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섰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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