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뉴 롯데'로의 도약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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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
신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예측하기 힘든 '영구적 위기(Permacrisis)'의 시대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한다면 올해는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사에는 전 세계적인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 도전의 가치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영구적 위기 시대의 도래는 우리가 당연하게 해왔던 일과 해묵은 습관을 되돌아 보게 한다"면서 "앞으로는 철저하게 리스크를 대비하고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 보다는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계속 도전하다 보면 그 속에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해 거대 종합식품사로 덩치를 불렸고,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편의점 사업 강화를 위해 미니스톱을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최종 인수를 눈앞에 두고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우리는 메디컬·바이오 등 헬스 앤 웰니스 분야와 모빌리티, 수소와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도전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젊은 피 수혈, 순혈주의 타파 등 뉴 롯데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무게를 실었다.
그는 "과감한 판단과 빠른 시도, 주체적인 행동으로 격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비하자"라면서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의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마인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다"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라는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말도 인용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과 관련해 "우리는 어려울 수록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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