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정주-GS家 허용수, 골프장·갤러리 동업관계 깨져...잇따른 사업 정리 ‘눈길’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12 0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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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내이사로 운영하던 '갤러리삼일삼' 지난해 12월 폐업
김정주 NXC 대표, 승산과 절반씩 투자한 가승개발서도 발 빼

넥슨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와 GS그룹 오너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가 함께 운영하던 골프장·갤러리 사업이 잇따라 정리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국세청에 따르면, 갤러리삼일삼(갤러리313)은 지난해 12월 15일부로 폐업이 완료돼 완전히 문을 닫았다. 법인은 지난해 12월 31일 임시주주총회 결의로 해산돼 지난달 24일 청산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68년생 동갑내기로 오랜 친분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김정주 대표와 허용수 대표는 갤러리삼일삼 개관 이후 지난해 말까지 단 한 번도 사임 없이 사내이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사업상도 끈끈한 관계를 보여 왔다. 김정주 대표의 엔엑스씨는 갤러리삼일삼 지분 29.68%를 보유하기도 했다.

갤러리삼일삼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3에 위치한 화랑으로 2008년에 설립돼 2010년 개관했다. 갤러리가 입주한 빌딩은 김 대표 일가의 유한책임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NXProperties, LLC.) 소유 건물로 도로명 주소 ‘313’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갤러리를 성북동으로 이전했다.

법인 설립 당시에는 김정주 대표의 부인인 유정현 엔엑스씨 감사가 대표를 맡았다. 개관 이후 이미금 대표가 취임해 313아트프로젝트(313 ART PROJECT)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돌연 법인 청산이 진행된 것이다.
 

▲ 김정주 NXC 대표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해 11월 김정주 대표는 허용수 대표와 함께 지난 2016년에 시작한 골프장 사업을 4년 만에 접었다. 아직 토지 매입도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김정주 대표의 엔엑스씨와 허용수 대표 일가 개인회사인 승산은 경기도 용인에서 골프장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월 가승개발을 세우고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가졌다.

승산은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5남 허완구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허 대표가 지분 62.6%를 지닌 최대주주이며, 여동생 허인영 승산 대표(23.45%), 장남 허석홍(5.68%), 차남 허정홍(4.4%), 부인 김영자 씨(3.87%) 등을 보유해 사실상 가족 회사나 다름없다.
 

▲ 고 허완구 승산 회장 [사진=연합뉴스]


공시에 따르면, 엔엑스씨는 지난해 11월 12일 가승개발 지분 50% 전부를 더블트리에셋에게 6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어 12월 21일 더블트리에셋은 카카오게임즈의 골프사업 자회사 카카오VX(카카오브이엑스)에 다시 60억 원을 받고 되팔았다. 결국 엔엑스씨가 카카오에 지분을 넘긴 셈이다. 엔엑스씨가 가승개발 지분 전부를 매각한 날 김정주 회장의 금고지기인 권영민 감사도 물러났다.

올해 2월 15일에는 승산이 가승개발 지분 5%를 더블트리에셋에 6억 원을 받고 넘겼다. 다음날 더블트리에셋은 승산에게서 넘겨받은 지분 5%를 카카오VX에 18억 원을 받고 팔아치운다. 1주당 6만 원에 사서 3배인 18만 원에 처분한 것이다. 카카오VX는 가승개발 지분율 5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고, 승산은 나머지 지분 45%를 보유해 2대주주로 밀려나 경영권을 내줬다. 이날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가승개발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로써 김정주 대표와 허용수 대표의 사업적 동행은 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해 NXC 사업 가운데 이번 갤러리와 골프장 외에도 유비펀,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네온스튜디오 등에서 투자 지분을 정리했다. 대신에 콰라소프트, 샌드박스네트워크, 데브캣, 니트로스튜디오 등에는 투자를 늘리거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

한동안 GS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승산은 GS칼텍스 윤활유와 폴리프로필렌 운송사업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GS홈쇼핑에 이천물류센터를 450억 원에 넘기는 등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오너일가에 대한 배당이 전년 80억 원에서 지난해 110억 원으로 37.5%가 늘어나면서 현금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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