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적자인데...” 거액 배당 챙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일가, GS 지분 더 늘리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16 0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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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3세 허정수 회장 일가, GS네오텍서 155억 배당 챙겨...전년比 3배↑
87억 적자 낸 회사서 배당 더 늘어...오너 4세 'GS' 지분 매입 실탄 쓰이나

GS그룹 3세 허정수 회장의 가족회사인 GS네오텍이 큰 폭의 적자를 내고도 오너 일가가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간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린다.

허정수 회장은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 GS네오텍 CI


GS네오텍은 허정수(71) 회장이 지분 99.0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장남 허철홍(42) GS칼텍스 경영혁신부문장(전무)과 차남 허두홍(39) 씨가 각각 0.48%씩 가지고 있는 오너 일가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1974년 설립돼 유무선 통신공사, 전기·전력 및 산업 플랜트공사 등 건설기계 산업을 주력으로 주로 GS그룹 내 일감을 받아 성장해 왔지만, 2000년대 들어 빌딩제어사업(IBS)과 함께 IT 분야로 눈을 돌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을 핵심으로 클라우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네오텍은 지난해 중간배당 120억 원을 포함해 총 155억 원을 오너 일가에게 배당했다. 지난 2019년 배당금 50억 원(중간배당 20억 원)의 3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오너 일가가 최근 3년간 배당금으로 챙겨간 금액은 총 273억 원(2018년 68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무려 223억 원에 달하는 잡손실이 발생해 8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15억 원에 취득한 자이에스앤디 지분 5.6%를 고점에 팔아치워 80억 원의 차익을 챙겨 손실 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오너일가가 적자 회사에서 무리하게 배당금을 받아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이익잉여금 규모는 1308억 원으로 적은 수준이 아니지만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4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ICT 사업과 관련해 향후 예측되는 손실액이 229억 원에 추산돼 사업손실충당부채도 상당 금액을 쌓아야 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8년에 5170억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4328억 원을 기록해 1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사 매출도 3061억 원에서 2226억 원으로 27.3% 역성장했다.

GS건설, GS파워 등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금액도 69.2%나 줄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GS그룹 의존도가 낮아진 만큼 그룹 외 물량을 따내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허 회장 일가가 챙긴 배당금이 그룹 지주사인 GS 지분 매입 자금으로 쓰일지도 관심이 높다.

지난 8일 기준 GS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2세부터 5세에 이르기까지 일가 친인척 수만 48명에 달하며, 삼양통산, 승산 등 계열사와 재단까지 합치면 전체 지분의 52.2%를 차지한다.

 

▲ GS CI


GS그룹은 오너 4세 시대로 이동하면서 사촌간 지분 격차가 더 좁아져 있는 상태다.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회장이 5.26%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허창수 전 회장이 4.7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달 들어 오너 4세인 허서홍 GS 사업지원팀장(전무)이 나흘간 장내에서 5만 120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 0.05%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허 전무는 GS 지분 2.1%를 보유 중으로 오너 4세 가운데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사장)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이 많다. 허철홍 전무는 네 번째다.

허 전무의 동생인 허두홍 씨는 지분 0.63%를 가지고 있다. 허 회장 지분 0.12%에 GS네오텍이 보유한 0.08%를 합치면 허 회장 일가가 보유한 GS 지분은 총 2.2%에 불과하다.

GS 오너 일가 수가 워낙 많아 지분이 잘게 쪼개져 있지만 모두 합치면 이미 50%를 넘긴 상태다. 경영권 승계 이슈가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 지분 확보 경쟁이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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