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4세 지분 대폭 축소 'GS ITM', 적자에도 배당금 증가 '빈축'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4-26 09:04:19
  • -
  • +
  • 인쇄
영업익 84.3% '뚝' 순손실 전환에도 배당금총액 전년비 24%↑
오너 일가 지분 사모펀드 넘기고 허서홍·선홍·윤홍 지분 보유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한때 GS그룹 일가 4세들이 지배하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에 팔아치운 GS ITM이 지난해 적자를 내고도 배당금 총액이 늘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 GS ITM 로고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 IT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599억원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111억원)보다 8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에는 84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전년도에 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원가 상승과 더불어 급여, 대손상각비 등 판관비가 증가하고, 지분법적용투자주식평가손실과 잡손실, 중단사업손실 등이 늘면서 수익성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지난해 배당금은 총 50억원으로 전년보다 24.2% 급증했다.

이 회사의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아레테원 유한회사가 지분 76.2%를 보유하고 있고, 허서홍 GS 부사장(4.33%), 허선홍 씨(2.43%), 허윤홍 GS건설 사장(1.59%) 등 오너 일가도 일부 주식을 갖고 있다.

GS ITM은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홍'자 돌림인 GS 일가 4세들이 주식을 나눠갖고 지배력을 행사하던 회사였다.

이 회사는 주로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그룹 계열사의 SI(시스템통합)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한 회사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함께 배당을 통한 오너 일가 주머니 채우기에 활용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사익편취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오너가는 2018년 말 아레테원에 지분을 대거 넘겼다.

아레테원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 과정에서 허서홍 부사장(125억원), 허윤홍 사장(46억원),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39억원) 등 오너 일가가 적게는 수억원대에서 많게는 100억원대까지 현금을 챙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21년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오너가에 이익을 몰아준 혐의로 GS그룹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화 오너 2형제,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승계·IPO '투트랙'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겸 오너 3형제 중 2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며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 25% 중 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25% 중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2

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후보 확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으며,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

3

지식재산처, '초고속심사' 1호 특허증 수여 간담회 개최…LG엔솔 선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식재산처는 서울역 회의실(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시행(10월 15일) 후 최초로 등록된 제1호 특허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초고속심사 이용 기업 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식재산처는 초고속 심사를 통해 신청 후 19일 만에 특허 결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첨단기술 제1호)과, 신청 후 21일 만에 받은 해천케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