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연루 농협 대출···금융당국, 상호금융권 대출규제 강화 나서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3-22 08:32:36
비조합원보다 조합원 가중치 높게 해주는 방안 추진
▲ 북시흥농협 [사진=메가경제 DB]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상호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 대부분이 비조합원 신분으로 상호금융의 비주택담보대출(비주담대)이 조합원보다 지역 연고가 없는 외지인에게 더욱 많이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 대출이 늘어나는 부분의 경우 조합원 대출이 더 늘어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80~100% 이하인 상호금융의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을 산정할 때 조합원 가중치를 높게 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상호금융의 조합원과 비조합원 대출 비율은 업권별로 다르다. 신협은 대출의 3분의 2를 조합원에게 내줘야하고, 농협은 대출의 절반을 조합원에게 취급해야 한다. 다만 농협의 조합원에는 준조합원과 간주 조합원도 포함된다. 준조합원은 단위농협 지역에 살면서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나 농업인들이 만든 단체 등을 말한다. 간주 조합원은 다른 조합의 조합원이나 조합원과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 존비속이 포함된다. 결국, 농협은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에게 대출을 절반 이상 내어주는 셈이다.

 

금융당국 구상대로면 예대율 산정 시 조합원에 대한 대출에 1 미만의 가중치를 부여해 조합원 대출을 더 증가시킬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상호금융에서 토지를 포함한 비주택담보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25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조7000억원 늘었다. 2017~2019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액이 10조원대다.

다만, 금융권에선 비주담대를 전면적으로 강도 높게 규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주담대 대상에는 토지, 상가, 오피스텔, 농기계, 어선 등이 있는데, 소득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농민과 어민들이 담보를 맡기고 대출받는 사례가 많아 쉽게 건드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LH 사태와 관련해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 데 이어 토지 등 비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와 관련한 문제점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129년 역사, SNS 타고 해외로"…동화약품, 활명수 알리기 본격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동화약품이 129년 역사의 대표 브랜드 '활명수'를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활명수에 적용한 글로벌 브랜드명 'K.O.D'를 해외 인플루언서들에게 알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인플루언서 700여명이 참여

2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선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국내 신경외과 전문의 3800여명이 소속된 대한신경외과학회의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 이사장은 뇌종양 분야의 연구 및 학술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향후 신경외과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 공동연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응급·중증·필수의료 분야에서 신경외과의 역할이 중요한 가운데 전문의

3

"명품 할인에 K푸드까지"…신세계免, 쓱데이 열흘간 쇼핑 혜택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신세계그룹의 연중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맞아 국내외 여행객을 겨냥한 할인 행사에 나선다. 뷰티·패션 상품의 할인 폭을 확대하고 K푸드 특화 상품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 혜택을 결합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과 결제 방식에 따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