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무탄소 에너지 투자 열풍 일으킨다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5-05 16:38:05
  • -
  • +
  • 인쇄
원자력·신재생에너지 투자 급증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인공지능의 막대한 전력 사용이 원자력 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ESG 투자수요 증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증권은 “인공지능의 막대한 전력 수요 증가 예상이 무탄소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챗GPT 기반 검색에 사용되는 전력은 2.9Wh로 일반적인 구글 검색에 소모되는 양 (0.3Wh)의 9배이다.

이와 같은 전력 수요 급증은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에 대해 특히 전향적인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

2021년 EU의 ‘녹색분류체계’ 초안이 마련될 당시 원전에 대한 투자를 녹색 투자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후 개정이 되면서 원전 친화적인 정책으로 선회 중에 있다.

유럽의회는 2023년 12월에 소형모듈원전 (SMR) 개발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5억 유로의 지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미국도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원자력 발전에 32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그 중 75억 달러는 SMR 연구개발에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변화의 움직임으로 ESG투자자들이 원자력 관련 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높은 자금 유입은 물론 주가 수익률 역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금리 불확실성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일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지난 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 중인 건물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대체 자산 투자사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와 10.5 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무탄소 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월 유럽 전역에서 700MW 규모의 PPA 구매를 진행했다.

김 연구원은 “저탄소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빅테크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투자 역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전력 수요 증가를 시발점으로 원자력 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ESG 투자수요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차그룹, CES 2026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공개
[메가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한다. 이번 발표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기술과 자원을 결집해 AI로보틱스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2

아이윌미디어·스튜디오플로우, 한국판 '오오마메다토와코...' 제작확정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2021년 일본 히트작 ‘오오마메다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이 아이윌미디어와 스튜디오플로우의 손을 거쳐 한국에서 미니시리즈 '나의 남편들에게' 라는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30일 제작사 아이윌미디어와 스튜디오플로우 측은 원작 드라마의 한국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동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1년 일본 후지TV와

3

더블티, 슈미트·신용보증기금·서울대기술지주 참여한 시리즈A 투자 유치 완료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더블티가 슈미트를 앵커 투자자로 하고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대기술지주가 참여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더블티는 AI(인공지능) 기반 산업안전 사고예방 시스템 ‘헤임달’을 개발한 기업이다. 헤임달은 위치 데이터와 AI 분석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플랫폼으로, 기존 관제 중심 안전시스템과 달리 예방에 초점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