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AI·빅데이터로 도료 색상 오차 잡는다…‘Smart 3.0’ 공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09:03:3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CC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로 다른 종류의 도료에서도 동일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는 초정밀 조색 시스템을 선보이며 컬러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CC는 수성·유성·특수도료 등 제품군이 달라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색상 일치도를 구현하는 ‘KCC Smart 3.0’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 [사진=KCC]

 

‘KCC Smart 3.0’의 핵심은 제품 특성에 따른 색상 차이를 최소화하는 ‘초정밀 컬러 매칭’ 기술이다. 기존 ‘KCC Smart 2.0’이 디지털 측색기를 활용해 일상 속 다양한 색상을 측정하고 이를 도료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Smart 3.0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제품군 간 색상 일치도를 높이는 데 기술력을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컬러번호를 적용해 조색하더라도 도료의 종류와 원료, 광택, 발색 특성 등에 따라 실제 시공 과정에서 미세한 색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의 공간에서 수성도료와 유성도료처럼 서로 다른 제품을 함께 사용할 경우 이러한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KCC는 이 같은 ‘이색 현상’을 줄이기 위해 수만 가지 도료 조합과 발색 데이터를 축적해 빅데이터화하고 AI 기반 조색 알고리즘을 통해 지속적으로 분석·검증해왔다.

 

특정 제품의 색상을 기준으로 설정한 뒤 다른 제품에서도 동일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원료와 발색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색 배합 비율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품별 특성에 따라 발생하는 색상 편차를 최소화하는 ‘상대적 조색 최적화’ 기술을 구현했다는 게 KCC 측 설명이다. 서로 다른 제품군을 사용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색상 일치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장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공에서 벽면에는 수성도료를, 몰딩이나 문틀에는 유성도료를 적용하더라도 색상 이질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공간 전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심리스(Seamless)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기업 사옥의 외벽과 내부 공간처럼 시공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도료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색상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어 기업 아이덴티티(CI)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KCC는 보고 있다.

 

KCC가 Smart 3.0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갈수록 높아지는 현장의 컬러 품질 요구와 대리점의 대응 경쟁력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도료 종류가 달라져도 일관된 색감을 제공할 수 있는 조색 시스템을 구축해 대리점의 전문성과 고객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CC Smart의 현장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평일 업무시간뿐 아니라 야간과 주말에도 조색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대리점의 운영 편의성과 고객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업시간 외 긴급한 색상 문의나 조색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 활용성을 높였다.

 

KCC의 스마트 조색 시스템은 단계적인 기술 고도화를 거쳐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KCC Smart 1.0’은 국내 주요 컬러북의 색상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Smart 2.0’에서는 디지털 측색기를 활용해 일상 속 다양한 색상을 측정하고 이를 도료로 구현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번 Smart 3.0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제품군 사이의 색상 편차까지 줄이면서 조색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KCC는 이를 통해 페인트 대리점의 조색 전문성과 운영 경쟁력을 높이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정밀한 컬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주 KCC 유통도료사업부장 상무는 “KCC Smart 3.0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별 최적의 조색 레시피를 구현해 서로 다른 제품에서도 일관된 컬러 품질을 제공하는 초격차 조색 시스템”이라며 “대리점의 전문성과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욱 정밀한 컬러 경험을 제공하는 KCC만의 ‘인캔(In-Can) 토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8060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37.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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