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9652억원 '사상 최대'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4 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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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IB·WM 고른 성장
수익구조 다변화·ROE 19% 기록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NH투자증권이 국내 증시 거래 활성화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운용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브로커리지 중심이던 수익 구조에서 금융상품 판매와 IB, 운용 부문의 비중이 함께 확대되면서 실적의 질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23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9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 영등포구 여의대로 NH투자증권 본사 모습 [사진=NH투자증권 제공]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은 2조 2603억원으로 8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 3179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0%로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모두 개선됐다.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도 4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7%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특정 사업의 일시적인 호조가 아니라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IB, 운용 등 대부분 사업 부문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와 기업금융 수익이 함께 늘어날수록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한다.

브로커리지 부문 수수료 수지는 상반기 7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7% 증가했다. 2분기 수수료 수지는 44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5% 늘었다.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390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6.2% 증가했다.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90조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가운데 시장점유율도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거래가 활발해진 데 더해 점유율까지 높이며 경쟁사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 거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 증가와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858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55.1%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해외 브로커리지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상품 판매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지는 1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2% 증가했고, 2분기에는 76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3% 늘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세에 맞춰 목표전환형 랩(Wrap) 판매가 크게 늘면서 자산관리 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171.8% 증가했다. 총 고객자산은 612조원으로 확대됐고,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45만 5000명,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HNW)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고객자산 증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고객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금융상품 판매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여서 증권사의 장기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특히 고액자산가 고객층 확대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통적인 강점인 IB 부문도 견조한 성과를 이어갔다. 상반기 IB 수수료 수지는 2055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108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코스모로보틱스 등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상반기 IPO 주관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채권자본시장(DCM)에서는 한온시스템과 SK네트웍스 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대표주관 분야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IPO 시장 회복은 증권사 실적의 또 다른 축이다. IPO와 회사채 발행이 활발할수록 주관 수수료가 늘어나는 만큼 기업금융 경쟁력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IPO와 채권 발행 시장에서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며 전통적인 IB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운용 부문은 상반기 누적 수익 83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 증가했다. 2분기에는 407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시장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변동성 국면에서도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와 선제적인 운용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단순히 증시 호황의 수혜를 넘어 수익 기반이 다변화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상품 판매와 자산관리, IB, 운용 등 여러 사업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에는 증시 거래대금과 IPO 시장 흐름이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금리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금융상품 판매와 IB, 운용 부문의 수익 기반이 확대된 만큼 과거보다 실적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자체보다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며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전통적인 강점인 IB 부문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각자대표 체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국가대표 자본시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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