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배 올랐나' 넘어 '뭘 샀나'…편의점 4사 데이터 붆석 불꽃축제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1:58:05
얼음·맥주·배터리 동반 급증…4사 데이터 기반 ‘축제 소비법’
낮엔 냉음료·밤엔 무릎담요…기온 따라 갈린 ‘시간대 장바구니’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5일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는 도시락·즉석식품 같은 식사류부터 얼음·생수·맥주, 우산·보조배터리·돗자리 등 야외 관람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데 그치지 않고, 품목별로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판매량이 치솟으며 불꽃축제 관람객들이 어떤 상품을 찾았는지가 세부 매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일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는 식사류·야외 관람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사진=AI]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개사가 공개한 불꽃축제 행사 당일 세부 매출을 종합한 결과, 먹거리와 음료·주류는 물론 야외용품과 생활용품까지 매출 신장세가 확인됐다. 실제 많이 팔린 인기상품과 시간대별 매출까지 살펴보면 불꽃축제 당일 편의점 소비가 품목과 시간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확인된다.

 

먼저 먹거리에서는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부터 간식까지 매출이 급증했다. CU의 여의도·용산·반포 인근 30여개 점포에서는 도시락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579.3배 증가했다. 이어 김밥은 52.1, 핫바 55.9, 라면 42.6, 샌드위치 37.8, 삼각김밥 25.3배 늘었다. 디저트는 68.2, 스낵류는 57.6, 비스켓·쿠키는 37.5배 증가했다.

 

GS25에서는 고피자·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이 192배 증가했고, 군고구마는 45배 늘었다. 스낵은 15, 베이커리·디저트 11, 김밥·샌드위치 등 신선식품 9, 안주류 7, 컵라면 5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군고구마·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이 26, 즉석라면 10, 도시락·김밥 등 간편식이 8배 늘었다. 이마트24에서도 스낵 매출이 18, 라면 17, 햄버거·후랑크·핫바 13, 아이스크림 10, 샌드위치 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료와 주류에서도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CU에서는 컵얼음 매출이 110.2, 생수 71.1, 탄산음료 42.6, 맥주 36.8배 증가했다. GS25에서는 이온음료가 38, 얼음컵 36, 국산 맥주 21, 소주 13배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하이볼 매출이 22, 전통주가 20, 얼음컵이 18배 증가했다. 특히 전통주의 경우 히트상품인 윤남노복담주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24에서는 맥주가 35, 생수 24, 얼음 23, 탄산음료와 파우치음료가 각각 20배 늘었다.

 

야외에서 행사를 기다리거나 관람하는 데 필요한 상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CU에서는 우산 매출이 420.5배로 늘었고 휴대용 배터리 99.3, 일회용품 72.5, 돗자리 51.7, 완구류 40.8, 위생용품 40.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S25에서는 돗자리 매출이 42, 보조배터리 30, 물티슈·화장지 14, 다회용 컵·젓가락 등은 12배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돗자리·무릎담요 등 야외용품이 52, 보조배터리 등 휴대전화 주변용품이 33, 방충제 17배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물티슈 매출이 48, 휴대전화 배터리가 23배 늘었다.

 

실제 많이 판매된 상품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확인됐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봉지얼음이 인기상품 1위에 올랐다. 이어 아이시스, 돗자리, 카스, 삼다수, C타입 배터리, 포카리스웨트 순으로 뒤를 이었다. GS25에서는 보조배터리 판매가 가장 많았으며 음료와 맥주, 피자, 스낵, 빵 등이 먹거리 상품이 뒤를 이었다.

 

매출이 집중된 시간대도 확인됐다. CU에 따르면 행사 당일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한강공원 인근 CU의 매출은 점심시간 이후부터 빠르게 증가했으며, 개막식 시작 직전인 오후 6시 최고조에 달했다. 본격적으로 불꽃축제가 진행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동안에는 일부 점포 매출이 전주 동요일 시간대의 최대 200배까지 급증했다.

 

GS25는 오후 5~73시간 동안 하루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발생했으며, 오후 6, 5, 7시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세븐일레븐은 오후 4시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축제 전날인 4일 진행된 전야제도 주변 점포 매출에 영향을 줬다. CU에 따르면 원효대교 인근과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오후 8시부터 약 30분간 드론쇼와 불꽃쇼가 열리면서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최대 6배 증가했다. 전야제 당일 가장 큰 신장세를 보인 것은 맥주(32), 도시락(26), 위생용품(19)이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는 올해 축제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열리면서 소비 지형을 바꿨다고 보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가량 벌어진 날씨 특성상 낮에는 높은 기온 탓에 생수·얼음·맥주 등 차가운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해가 진 뒤에는 무릎담요 등 체온 유지를 위한 방한·야외용품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 편의점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여의도 및 한강 주변 편의점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앞으로도 대규모 지역 행사에 맞춰 고객 편의를 높이는 현장 맞춤형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와 용산·이촌, 반포 등 한강 인근 점포의 매출이 전주 대비 6~16배 가량 급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CU는 여의도·용산·반포 인근 30여개 점포 매출이 전주 동요일보다 최대 1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 핵심지인 한강공원 인근 일부 점포에서는 한때 고객 수가 최대 120배까지 증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세븐일레븐도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20여개 점포 매출이 최대 15배 늘었다. 이마트24는 여의도 인근 점포 매출이 약 10배 증가했고, GS25의 경우 여의도·이촌동 등 불꽃축제 영향권 내 7개 점포 매출이 최대 6.7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의점별 매출 집계 대상 점포 수와 상권 범위가 서로 달라 업체 간 신장률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각사가 행사 영향권으로 분류한 점포를 대상으로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한 수치라는 점에서 불꽃축제가 개별 상권에 미친 소비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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