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안전 사고 속출...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책임론 대두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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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혁신 선포식 이후도 '불안'…올해만 지게차 등 사고 8건 발생
노동부 "반복되는 산업 현장 사고에 법규 위반 면밀히 검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현장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야드에서 이동하던 7톤(t) 지게차가 업무용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게차의 포크(짐을 싣는 발 부분)가 트럭 측면을 뚫고 운전석과 뒷좌석 내부를 관통했다. 사고 당시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현장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지난달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한화오션 사업장 내 지게차 사고는 지난해 15건, 올해 8건이 발생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지난 9월에도 브라질 국적의 30대 남성이 선박 작업 중 바다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28일 한화오션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경찰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을 수사 중이다.

 

압수수색에는 인력 4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26일 사고 당시 촬영한 영상을 제출하며 후크블록이 구조물 전도 방향으로 움직인 점과 샤클이 바닥에 가까워 정상 장력이 형성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17일 오전 10시 40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던 중 60대 노동자 A씨가 넘어진 구조물에 부딪혀 숨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해당 작업 구역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했다.

 

사고 이후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사고 당일(17일) 입장문을 통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별세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회사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은 12일 오전 거제사업장에서 김희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혁신 선포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달 거제 사업장 노동자 사망 사건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며 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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