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커피인데"…백종원은 적게 남기고, 메가커피 김대영은 크게 벌었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8 10:50:03
"메가는 36%, 빽은 20%"…저가커피 수익률 격차, 사모펀드 구조도 시험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더본코리아 빽다방의 매출 총이익률이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매출총이익률은 36.4%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더벤티(30.6%), 매머드커피(27.2%), 컴포즈커피(27%), 빽다방(20.7%) 순으로 집계됐다.

 

▲ 더본코리아 빽다방의 실제 수익성 지표는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더본코리아]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이익 비율로,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 배분 구조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동일한 저가 커피 시장 내에서도 브랜드별로 본사 귀속 이익의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일부 브랜드의 변동 폭도 컸다. 2024년에는 컴포즈커피가 69.2%로 가장 높았고, 메가커피(40.7%), 더벤티(32.7%), 매머드커피(26.9%), 빽다방(26.2%) 순이었다. 

 

다만 컴포즈커피의 경우 2025년 매출총이익률이 27%로 급감했는데, 이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매머드커피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그동안 본사가 차액가맹금 등을 통해 과도한 수익을 취한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원·부자재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 마진으로, 계약 조건에 따라 비공개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를 포함한 종합 지표가 매출총이익률인 만큼, 해당 수치를 통해 본사의 실질적인 수익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논란은 사법 판단을 계기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올해 초 대법원이 한국피자헛에 약 215억 원 규모의 차액가맹금 반환을 판결하면서 유사 소송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업체는 20곳 이상으로 알려졌다.

 

저가 커피 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메가커피에서는 300명 이상의 점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섰고, 더벤티 또한 법무법인을 통한 공동 대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사모펀드(PEF) 중심으로 재편된 브랜드일수록 본사 수익성 중심 구조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매머드커피 등은 사모펀드가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매출총이익률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국내 자본 기반의 빽다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투자금 회수를 위한 수익 극대화와 빠른 외형 확장이 핵심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가맹점 수익성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가 커피 시장 특성상 가맹점주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수익 구조의 투명성과 상생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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