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에코프로·GEM와 인도네시아에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1-25 10:28:48
  • -
  • +
  • 인쇄

SK온이 국내외 주요 배터리 소재기업과 글로벌 니켈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SK온은 지난 24일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와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 신영기 SK온 구매담당(앞줄 가운데),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오른쪽), 지앙 미아오(蒋淼) GEM 부총경리(왼쪽) 등 3사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SK온 제공]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매장국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량은 약 100만 톤으로 세계 1위다. 니켈 매장량도 2100만 톤으로 전세계 니켈 매장량의 약 22%를 차지한다.

니켈은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와 함께 가장 주요한 원소재로 꼽힌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높아진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톤에 달하는 MHP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약 43GWh, 전기차 기준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향후 전구체 등 원소재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3사는 술라웨시주 행자야 광산에서 니켈 산화광을 확보한다.

니켈 산화광은 노천에서 채굴이 가능해 비용이 저렴하고 부산물로 코발트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사는 니켈 산화광을 원료로 MHP를 만들기 위해 고압산침출(HPAL) 제련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압산침출 공정은 높은 온도와 압력 아래 니켈 원광으로부터 황산에 반응하는 금속을 침출하는 방식으로, 순도 높은 니켈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

3사는 이번에 확보한 MHP를 기반으로 한국에서도 황산니켈과 전구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SK온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한국에서 황산니켈을 조달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투입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기 SK온 구매 담당은 "3사 간 협력은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 기업들과 협력해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브릿지엠 복지 멤버십, 하반기에만 신규 브랜드 20곳 추가…"생활밀착형 혜택 확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멤버십 플랫폼 기업 브릿지엠(Bridge M)이 운영하는 복지 멤버십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에만 20여 개 신규 브랜드와 제휴를 체결하며 시장 점유를 높여가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 장기화로 기업 복지가 직원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실용적 혜택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브릿지엠의 복지 플랫폼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브릿

2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평가 서비스 '비원스' 출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평가 서비스 ‘비원스(B.once)’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비원스는 5분 만에 단 한 번의 진단만으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상태(잔존 용량, 전압 및 온도 등)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비원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 건 이상의 배터리 관리 및 진단 특허를 바탕

3

유한코스메틱, 사명 변경으로 새 출발…“신뢰받는 ODM 파트너 도약”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유한양행 관계사 화장품 ODM 전문기업 ㈜코스온이 13일 사명을 ㈜유한코스메틱(Yuhan Cosmetics)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국내 1위 제약사의 연구 기술력과 품질 관리 역량을 화장품 산업에 접목해 차별화된 ODM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유한코스메틱은 새로운 비전으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