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제 하숙집', 26세 백수 아들 데리고 면접 온 어머니 사연 '뭉클'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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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정승제 하숙집’에 뜻밖의 면접 지원자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인생 때려잡기: 정승제 하숙집’(이하 ‘정승제 하숙집’) 3회에서는 ‘전원 수험생’인 1기 하숙생들의 공부·고민 상담·집안일이 뒤엉킨 2일 차 하숙집에서의 일상이 공개되는 한편, 의문의 모자(母子) 지원자가 “면접을 보러 왔다”며 합류하는 모습이 담겨 예측불가한 재미를 선사했다. 

 

▲ 10일 방송된 '정승제 하숙집' 3회 장면. [사진=E채널]

 

이날 정승제는 1기 하숙생 중 ‘첫 수능’에 도전하는 준우의 방을 찾아가 앞서 약속했던 ‘1강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준우는 소수의 개념을 묻는 정승제의 질문에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했고, 이에 정승제는 그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꺼이꺼이 울었다. 준우는 “1강을 완벽히 설명하지 못하면 밥은 없다”는 정승제의 말을 떠올리며 방에서 쉽게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저녁 시간이 됐음에도 혼자 방을 지켰다. 정승제는 곧장 “밥을 안 먹더라도 자리에 앉아는 있어야지”라며 그를 식탁으로 데려 왔고, “많이 먹어”라면서 따뜻하게 준우를 챙겼다. 하숙생들은 정승제표 삼겹살과 김치볶음밥에 “환상적이다!”라며 격찬을 보냈다.

 

훈훈한 식사 후, 정승제-정형돈-한선화는 ‘종무 회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하숙집 건의함에 쌓인 쪽지들을 살펴보면서 회의를 했다. 그런데, “게임 이어폰 노이즈가 심하다”, “아랫집 변기 때문에 불편하다” 등 수수한(?) 민원이 쏟아졌고, 한선화는 의심의 촉을 세웠다. 결국 이는 정형돈의 장난임이 밝혀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사무실에 앉아 있던 정승제는 ‘삼수생’ 동욱이의 상담 요청을 받았다. 그는 ‘입시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동욱이의 꿈에 솔직한 조언을 건넸다. 정승제는 “이미 1인자가 있다면 그걸 흉내 내기보다는 자기 색깔을 찾아야 한다. 다만 그 사람을 흉내내보면서 자신과의 차이점을 알아 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상담 요청은 ‘도니 삼촌’ 정형돈에게도 이어졌다. 9번째 수능을 준비 중인 ‘한의대생’ 민재가 “쉼 없이 달려와 긴장을 푸는 법을 모르겠다”고 멘털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 이에 정형돈은 “그걸 (‘공황장애’가 있는) 나한테 물어보는 게 말이 돼?”라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나도 방송을 두 번 쉬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그는 “방송을 그만둔 뒤, 휴식을 하러 지인의 집에 갔다. 그런데 거기서 어느 날 벤치에 누워 보니 구름이 흘러가는 거다. 바삐 살다보니 구름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도 처음 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말을 해봐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뒤이어 동욱이 정형돈을 찾아와, “만약 스물 한 살로 돌아가면 무얼 하고 싶으시냐?”고 물었다. 정형돈은 1도 망설이지 않고 “S전자 주식 살 거다. 나 군대 들어가기 전에 1만 4천 원이었는데, 제대하고 보니 40만 원이 넘었다”며 현실감 200%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안겼다. 이후로도 ‘반수생’ 민영이 다가와, “유식함과 위트를 겸비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자 그는 “이미 너무 잘하고 있다”라고 기계적으로 ‘엄지 척’을 해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정승제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심야의 ‘은쪽 상담소’ 업무를 마친 정형돈은 다음 날 아침, 가장 먼저 눈을 떠 아침 식사를 차렸다. 그러나 그는 식빵에 석박지라는 묘한 조합을 선보였고, “시리얼, 라면, 식빵 중 취향껏 드시라”는 메모를 남겨 정승제와 한선화를 당황케 했다. 정승제는 급히 냉장고를 스캔해 각종 재료를 꺼내 카레를 만들었다. 반면 정형돈은 “자기주도형 아침 식사였다”라고 해명했으나, 정승제의 질책과 함께 식재료를 사러 마트로 갔다. 우여곡절 끝에 정승제표 카레가 완성됐고, 하숙생들은 한 입 맛보더니 “꿀맛이다”라며 감동했다. 정형돈은 “이거 밀키트로 나오면 바로 산다”고 ‘엄지 척’을 했다. 정승제는 “카레 사업 한 번 해 볼래?”라며 웃어 하숙집의 아침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고요해진 하숙집에 정장 차림의 두 남녀가 “면접 보러 왔다”며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란 정승제와 한선화가 ‘동공 지진’을 일으키자, 정형돈은 “엄마가 아들을 대신해 (‘정승제 하숙집’에) 신청을 했다. 아들에게 ‘일자리 면접’이라고 속여서 데려왔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어머니는 “26세인 아들이 온종일 자거나 휴대폰만 본다. 독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구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렇게 진지한 면접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어머니는 “웬만한 요리는 다 한다”, “잠도 별로 없다”며 ‘하모님’으로서의 강점을 어필했고, 정승제는 “우리가 찾던 인재다!”라며 반가워했다. 정형돈도 “어머님 합격!”을 외쳐 웃음을 더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하숙집을 찾은 민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당황스러워 아무 생각이 안 났다”고 밝혔다. 뒤이어 어머니는 아들을 남겨두고 돌아가려다가 발길이 안 떨어지는지 주방으로 갔다. 그러더니 냉장고 속의 닭을 꺼내 삼계탕을 만들었다. 정승제, 정형돈, 한선화는 만류했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잘 부탁드린다”며 애틋한 모성애를 내비쳤다. 정승제는 “잘 챙기겠다”며 진심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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