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양양 대신 김포 착륙···승객들 '우왕좌왕'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0 10:56:42
지난 16일 오후 제주공항발 여객기,날씨 이슈 발생
승객 A씨 "4번 착륙 시도 후 김포공항서 착륙"
파라타항공 측 "일부 환불 조치 및 양양권 버스 승차권 제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파라타항공 여객기가 급변풍으로 양양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지난 16일 오후 1시55분 제주국제공항을 이륙해 오후 3시15분 양양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 파라타항공 여객기가 급변풍으로 양양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파라타항공]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양양공항의 최대 순간 풍속은 44kt였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급변풍이었다. 급변풍은 바람의 속도나 방향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현상으로, 항공기의 이착륙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기상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파라타항공 여객기는 몇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끝내 내리지 못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A씨는 "당시 바람으로 인해 비행기가 양양공항에 4번 착륙을 시도했으나 결국 김포공항에 내리라고 안내했다"라며 "버스 타고 강릉으로 가서 다시 버스 타고 양양으로 갔다가 자가용으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 노선은 파라타항공만 운항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LCC다. 양양∼제주, 김포∼제주 등 국내선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당시 김포공항 착륙 후 일부 고객들에게 양양행 버스 승차권을 제공하고 일부 고객에게는 환불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기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역 기후를 고려해 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항공사마다 착륙 가능한 바람 기준이 있다"라며 "기체 운항 시 바람이 기준 이상으로 강해지면 2~3번 착륙 시도 후 여의치 않으면 다른 공항으로 회항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 안전 문제, 연료 절감 등의 이유로 조종사가 판단한다. 기본적으로 양양공항의 날씨가 좋지 않다"라며 "활주로가 남북 방향으로 구축돼 여름은 남풍, 겨울에는 북풍이 분다. 만일 활주로를 동서로 만들어도 바람 문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해당 비행의 경우 조종사가 최대한 승객 안전을 고려해 회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적인 측면에서 양양공항 노선은 만들지 않았다"라며 "날씨가 시시각각 변할 수 있어 회항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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