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상공사 최강자 '야심' 남다른 기술경쟁력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8 10: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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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윤중현 기자] 

 

◆ 최근 2년 연속 전체 토목공사 및 도로·항만분야 1위로 시공능력 최강자로 우뚝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31일, 건설업체의 전년도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공사수행 능력을 수치화하여 2025년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으로 각 건설사의 공사 역량과 신뢰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올해 발표를 통해 대우건설은 토목공사 1위, 분야별 공종에서 도로 및 항만분야 1위를 차지하며 23년, 24년 연속 토목공사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 뛰어난 기술경쟁력 앞세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지속 확장 중

 

대우건설은 1984년 광양제철소 부지조성(호안) 공사 1공구 완공을 시작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수많은 항만공사를 수행해 왔다. 최근 15년간 항만공사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건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업적으로 평가받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비롯하여 부산신항 부산항(감만부두 확장구역, 4단계 컨테이너터미널), 부산북항 재개발(1-2단계) 국제여객부두, 해군기지(신선대부두, 진해기지), 울산신항 남방파제 및 민자부두,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1,2단계 등을 준공했고, 당진기지 부두 및 부대 항만시설, 동해신항 기타광석부두 및 잡화부두,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카타르 수리조선소, 오만 수리조선소, 알제리 젠젠항 방파제, 이라크 알포 방파제, 이라크 컨테이너터미널을 완공했고, 알제리 컨테이너터미널과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공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인 시화호 조력발전소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2004년 착공하며 국내 청정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은 서해안 몇 지역에서 검토되긴 했으나, 까다로운 입지조건과 막대한 건설비용, 참고할 선행 사례가 많지 않아 입안 단계에서 곧잘 무산되며 난항을 겪은 바 있어 시화호 조력발전소 공사 시작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 시화호 조력발전소 전경.[사진=대우건설]

 

시화호 조력발전 공사는 착공 당시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의 해양오염을 최소화하고자 대우건설은 사석경사식 가물막이 공법 대신 원형셀식 가물막이 746m를 설치해 시화방조제 안에 축구장 12개 넓이의 거대한 공사장이 만들어지며 시작되었다. 2004년 착공 이후 장장 7년에 걸친 대공사를 마치고, 2011년 8월 시험 발전을 시작하여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수차 구조물 내 발전 설비인 수차 1기에 초당 48만 2,000ℓ의 바닷물이 유입되어 5.8m의 낙차를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10기의 발전기가 만들어 내는 연간 발전량은 5억 5,200만kWh로 세계 최대 규모다. 수문과 수차를 통해 날마다 시화호 전체 수량의 절반에 가까운 1억 6,000만톤의 물이 하루 2차례 8시간 동안 오가며 발생하는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효과로 86만 2,000배럴의 유류를 대체하고 31만 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바닷물 유입량을 늘리고 호수의 물을 순환시키며 수질 또한 개선해 죽음의 호수를 되살린 시화호 프로젝트는 곧장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대우건설은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나온 흙을 이용, 6만 6,000㎡의 관광단지를 만들었다. 일반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며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150만 명에 달한다.

 

◆ 초연약 해저지반 위 최초의 해저침매터널 거가대로 

 

부산 가덕도에서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거가대로는 총연장 8.2㎞로 3주탑 사장교, 2주탑 사장교, 3.7㎞ 길이의 세계 최장 수심 해저침매터널 등으로 구성되어 착공 6년 만인 2010년 12월 10일 개통됐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통행 시간은 140㎞를 우회해야 했던 기존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되었다. 

 

▲ 거가대로 전경.[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거가대로 건설사업에서 해군 함정과 유사시 부산항 선박들의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교량이 아닌 3.7㎞의 해저 침매터널을 시공했으며, 초연약 해저지반에 시공한 최초의 침매터널, 세계 최초 외해에 건설되는 침매터널 등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통상 파도가 잔잔한 내해의 얕은 수심에 건설되는 침매터널의 특성상 거가대로 공사는 침매터널 기술선진국인 네덜란드나 일본의 전문가들이 수심 48m의 물살이 거센 외해에 침매터널을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할 만큼 어려운 공사였다. 해저터널을 구성하는 세계 최장 길이의 침매 함체 제작도 어려운 일이었다. 

 

길이 180m, 너비 26.5m, 무게 4만 5천톤 규모의 왕복 4차선 터널구조물인 침매 함체는 작은 균열도 막기 위해 2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이어 콘크리트를 타설해 제작했으며, 제작장에서 함체 4개를 동시에 제작하는데 평균 8개월이 걸렸다. 총 18개의 함체를 연결한 침매터널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1,000년 빈도의 파랑조건, 지진하중, 난파선박에 의한 충돌 조건 등을 설계에 반영하여 5만 톤 규모의 선박이 침매 함체를 덮치거나 가라앉아도 안전할 만큼 견고하다. 

 

거가대로 침매터널은 시공 후 현재까지 결로 현상이나 바닷물 침습 등 해저터널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세계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대우건설의 토목건축기술과 상상력이 집약된 집념의 성과로 평가된다.

 

◆ 이라크 알 포 방파제와 신항만1단계 

 

 2041년까지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하려는 이라크 정부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알 포(Al Faw) 신항만 건설공사에서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11월 신항만의 출발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알 포 방파제 사업 수주로 참여하기 시작해 현재는 신항만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발주처로부터 신뢰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알 포 신항만 건설의 사전 정지작업에 가까운 알 포 방파제는 2014년 2월 착공해 2020년 9월 최종 준공되었으며, 신항만 일대를 감싸는 15.5km의 세계 최장 사석방파제로 국제적으로 공인되었다. 

 

▲ 이라크 알 포 방파제 전경.[사진=대우건설]

 

방파제 축조 주요 공정은 선행 작업, 육상구간 시공, 해상구간 시공으로 구분되는데 알 포 방파제 공사는 걸프전과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육상과 해상에 산재한 지뢰와 폭발물부터 제거하며 시작되었다. 

 

또한, 대우건설은 연약 점토층인 방파제 하부 지반을 견고히 하면서도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 공법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으로 방파제를 완성했으며, 연약지반 침하를 극복하기 위해 사석 투하 후 엄격한 설계 존치 기간을 지켰다. 대우건설은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 컨트롤러’로 수중 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스마트 건설기술도 적용해 고위험 작업인 잠수부 투입도 최소화했다. 이처럼 정밀하고 견고한 시공을 하면서도 대우건설은 1,200만 시간 무재해 달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축조된 15.5km의 알 포 방파제는 준공 직후 곧장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내전의 여진이 지속되는 치안 불안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최고의 방파제를 구축해 나가는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성실함은 이라크 정부와 발주처에 깊은 인상을 주었고, 이라크는 나이지리아와 함께 대우건설의 또 하나의 가장 든든한 해외 거점 시장이 되었다.

 

◆ 대형 케이슨 공법을 적용한 풍부한 시공 경험

 

케이슨 공법은 수중 구조물이나 기초를 구축하기 위하여 육상 또는 해상에서 미리 만들어진 구조물(케이슨)을 지정된 위치까지 이동·침하시켜 설치하는 공법이다. 

 

▲ 카타르 수리조선소 공사현장 전경.[사진=대우건설]

 

케이슨 공법은 항만공사 시 강한 파도 및 깊은 수심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장소에 주로 적용하는 공법으로 대우건설은 알제리 젠젠항 컨테이너터미널(방파제 1.6km, 케이슨 47함 설치 및 컨테이너부지 33ha 조성), 카타르 수리조선소(세계 최대의 LNG운반선이 접안 및 수리를 할 수 있는 DOCK 2개소, Quay 2개소, Pier 3개소 등 면적 43ha가 조성), 울산신항 남방파제 공사 등에 적용했다. 

 

국내에서 시공된 울산신항 남방파제는 길이 2.1km로 대우건설은 대형케이슨 전용 제작장을 만들어 높이 약 20m (아파트 5~6층 높이), 무게 5,300톤의 케이슨을 제작했다. 이후 설치 전용장비인 FCL선으로 이동시켜 거치가 완료되면 격실내부에 잠수부가 투입되어 차수판을 해체, 속채움을 실시하는 과정을 거쳤다. 

 

◆ 고난도 대규모 해상공사 리딩컴퍼니로 부상

 

대우건설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대규모 항만공사 인프라 건설사업에 지속 참여하며  특히 고난도 해상공사 리딩컴퍼니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컨소시엄 주간이었던 현대건설이 참여를 포기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사도 대형 해상공사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갖춘 대우건설이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우건설은 최근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분야 1위를 기록했고, 항만공사와 같은 해상공사 경험이 풍부하면서 실제 가덕도 인근 고난도 거가대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해상공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여 국내외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지구촌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며 “향후 어떤 고난이도 해상공사가 주어진다고 해도 소명을 다해 완벽한 품질의 결과물로 기술력을 재입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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