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CEO' 차석용 부회장 18년 만에 용퇴…LG생활건강, '그룹 첫 女 사장' 이정애 선임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1-24 11:29:43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부사장에서 사장 타이틀도 거머줘
17년간 이어진 '차석용 매직' 끝으로 물러난 '샐러리맨의 우상'

'직업이 CEO'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전문경영인의 표상이었던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8년 만에 용퇴한다.

후임으로는 LG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Refreshment(음료) 사업부장인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로 내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1963년생으로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LG생활건강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부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이후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을 거쳐 그룹 사상 첫 여성 사장 타이틀까지 거머줬다.

'마케팅통'인 이 사장은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 선임된 뒤 어려운 사업 환경을 차별화된 마케팅과 제품의 프리미엄화로 뚝심있게 헤쳐나가 생활용품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부터는 럭셔리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의 최고급 브랜드로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화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후'는 2016년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 사장은 2019년부터 음료 사업부를 맡아 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에도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를 성장시켰다.

▲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지난 2005년부터 17년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면서 '차석용 매직'을 보여줬던 차 부회장은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불리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일곱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20년 이상 CEO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후진에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뷰티 사업부장으로 보임하고, 하주열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키고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또 권순모 LG경영개발원 상무는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국타이어, WRC 핀란드 랠리서 극한 성능 입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핀란드 랠리에서 폭우와 고속 비포장 코스 등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회사는 지난 2일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일대에서 열린 WRC 10라운드 핀란드 랠리에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을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2

“토마토가 향기로 변했다”…로에베, ‘토마토 리프’ 앞세워 배스 시장 공략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름 대표 식재료인 토마토가 향수·뷰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토마토 열매가 아닌 줄기와 잎에서 느껴지는 싱그러운 향을 구현한 ‘토마토 리프(Tomato Leaves)’가 주목받으면서 패션과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된 ‘토마토 코어(Tomato Core)’ 열풍이 향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

3

엘앤에프, 국내 첫 LFP 양극재 시생산품 출하…3분기 말 양산 돌입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엘앤에프가 국내 최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라인에서 시생산품을 출하해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LFP 공급망을 대체할 비중국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지난달 31일 대구 달성군 LFP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 시생산품을 처음 출하했다고 3일 밝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