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해철·권덕철 이어 변창흠 23일, 정영애 24일 "인사청문회 정국 막올랐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2 12:35:50
  • -
  • +
  • 인쇄
野, 변창흠 논란에 낙마 정조준...여 '정책 청문회' 초점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막을 올렸다. 이에 따라 연말 여의도 정가에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회는 22일 오전 10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필두로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시작했다.

이어 23일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24일에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 프로필. [그래픽=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변 후보자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책임을 희생자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자질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80년대 운동권 출신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의 사업 확장을 도왔다거나 SH 고위직에 학교 동문이나 지인 등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2006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구매할 당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매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의혹들로 인해 정부·여당로서는 ‘변창흠 리스크’가 커지는 형국이다. 이에 인사청문회 진행과정과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례적으로 별도의 입장문까지 내놓으며 변 후보자에 대한 즉각적인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 신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요 쟁점. [그래픽=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현안 관련 입장문에서 "변 후보의 막말을 전해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그의 막말에는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것이 상식에 맞을 것"이라며 “변 후보 같은 인물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것 자체가 국민적 모독이라는 성난 민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대통령과 여당에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변창흠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구설에 자세를 낮추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일단 변 후보자의 논란성 발언들에 대해선 잇따라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지명철회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기류가 읽힌다.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변 후보자를 사수해 내지 못한다면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하지만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은 특히 국민감정선을 자극한 것으로도 여겨져 여당으로서는 야권의 공세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에 여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역임하며 주택 공급분야 전문성을 갖춘 변 후보자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야당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전해철 후보자에 대해서도 '의원 불패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별러왔다.

국민의힘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전 후보자가 선거관리 주무부처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부각하며 집중공세를 준비해왔다. 전 후보자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이다.

전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갭투자' 의혹 등 부동산·재산 문제도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도 전망됐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 후보자에 대해 "당·정·청에서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정책역량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권덕철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속에 방역을 관할하는 주무 장관으로서의 자질 검증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 확보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야당은 한국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대표를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려 했으나 여당이 인사청문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다.권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또, 야당이 제기하는 배우자의 강남 아파트 갭투자 의혹, 농지 투기 의혹 등도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영애 후보자에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생각과 피해자 보호책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은 권덕철 후보자, 정영애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질과 도덕성을 꼼꼼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권은 변창흠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구설에 자세를 낮추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정책적 능력을 검증하되, 무차별적인 정치공세나 흠집내기성 의혹 제기엔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화 오너 2형제,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승계·IPO '투트랙'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겸 오너 3형제 중 2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며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 25% 중 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25% 중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2

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후보 확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으며,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

3

지식재산처, '초고속심사' 1호 특허증 수여 간담회 개최…LG엔솔 선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식재산처는 서울역 회의실(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시행(10월 15일) 후 최초로 등록된 제1호 특허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초고속심사 이용 기업 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식재산처는 초고속 심사를 통해 신청 후 19일 만에 특허 결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첨단기술 제1호)과, 신청 후 21일 만에 받은 해천케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