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봄전화, 치매 환자 기억력·우울 개선 효과 입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3:10:13
한양대병원 김희진 교수팀, Scientific Reports 게재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돌봄전화 서비스가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및 정서 상태 개선에 효과적임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3.9) 2025년 7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네이버 HyperCLOVA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케어콜(Care Call)’ 시스템을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독거 치매 환자 80명(평균 연령 80세, 여성 비율 78%)에게 적용했다. 케어콜은 7개월 동안 주 2회, 총 63차례의 정기 전화 통화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인지 자극을 제공했다.
 

▲ AI 돌봄전화, 치매 환자 기억력·우울 개선 효과 입증

분석 결과, 환자의 우울척도(GDS) 중앙값은 8.5에서 6.0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기억력 점수도 향상됐다. 성별·학력에 따른 차별적 효과도 관찰됐다. 여성 환자는 기억력과 주의력 유지 효과가 뚜렷했으며, 고학력군은 성별과 무관하게 우울 악화와 주의력 저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일부 남성 환자에서는 주의력이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김희진 교수는 “케어콜은 치매 환자에게 접근성이 높은 비약물적 개입 방식으로, 약물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며 “특히 독거 노인과 같이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지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대규모 장기 추적 관찰 ▲환자 특성 기반 맞춤형 AI 콘텐츠 개발 ▲보호자 및 가족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 인프라 접근성이 낮은 지역 환자군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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