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매출 3조원 돌파…'관세 장벽' 타개책 고심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3 13: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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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확장법 232조 변수…통상 압박 가능성 상존
고인치·고부가 확대·가격 인상 통해 수익성 방어

[메가경제=정호 기자] 넥센타이어가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지만 '관세 장벽'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관세 영향으로 실질적인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나면서 실적 방어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조18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2조8480억원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연매출 3조원 돌파는 2019년 2조원 달성 이후 6년 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702억원으로 전년(1721억원)보다 1.1% 감소했다.

 

▲ 미국 세마쇼에 마련된 넥센타이어 부스.[사진=넥센타이어]

 

외형 성장은 체코 유럽공장 2단계 증설 효과가 컸다.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유럽 판매 비중을 높인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 영향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생산시설이 없어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에도 추가 관세 인상 방침을 시사하면서 통상 압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 위협을 근거로 특정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 철강·자동차 등 전략 산업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넥센타이어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나 '미국 공장' 부재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제조업 강화를 위해 해외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미국 현지 투자 압박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028~2029년을 목표로 북미를 포함한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관세 부담을 직접 완화하기에는 시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생산 비중이 약 60%로 경쟁사 대비 물류비와 원가 부담이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74%로, 금호타이어(69%)보다 높았다.

 

증권가는 넥센타이어가 위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공장을 보유하지 않아 품목 관세 충격 우려가 컸다"면서도 "관세율이 15% 수준으로 조정될 경우 수혜 폭도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또한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고인치·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가격 인상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고인치 제품 비중은 38% 이상으로 상승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가격 조정과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관세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현지 생산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며 "관세 부담은 특정 기업이 아닌 업계 전반의 공통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평균 10% 내외의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비용 일부를 반영했다"며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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