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연간 25만 대 규모의 PBV(목적 기반 차량) 전용 생산 허브를 구축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14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과 ‘EVO Plant West’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PBV 생산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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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화성 EVO 플랜트 준공·기공. |
기아는 총 30만㎡ 규모의 부지에 약 4조 원을 투자해 East·West 플랜트와 PBV 컨버전 센터를 포함한 PBV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연 25만 대 생산체계를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PBV 글로벌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전기차·자율주행·AI로 대표되는 미래차 전환 흐름 속에서 기아 화성 EVO Plant는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은 기아 PBV 사업 성장의 중요한 기회”라며 “2026~2030년 글로벌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중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첨단 스마트팩토리·저탄소 공정 도입
‘EVO Plant’는 ‘진화(Evolution)’와 ‘공장(Plant)’을 합친 이름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산체계의 혁신을 상징한다. 공장은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형 생산 환경을 지향하며, 현대차·기아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E-FOREST’를 적용해 실시간 공장 운영·품질 관리를 고도화했다.
차체 공정에는 무인운반차량(AGV)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장 공정은 건식부스 운영 등으로 기존 대비 탄소 배출을 약 20% 줄이도록 설계됐으며, 조립 공정은 컨베이어 방식과 셀(Cell) 방식의 병행 운영을 통해 다양한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스마트 태그 기반 자동화 기기, 오작업 방지 시스템, 저소음 장비 등도 적용돼 작업자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 연 25만 대 PBV 생산… 컨버전 센터로 생태계 확장
준공된 East 플랜트는 약 10만㎡ 규모로 PV5(패신저·카고·샤시캡·WAV 등)를 연 10만대 생산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West 플랜트는 PV7 등 대형 PBV를 연 15만대 규모로 생산해 전체 PBV 생산량을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는 PBV 특화 모델을 설계·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약 6만㎡ 규모의 센터에서는 PV5 기반 오픈베드, 탑차, 캠핑카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며, 향후 PV7 기반 모델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컨버전 센터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품질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PBV 산업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PBV 생산체계와 컨버전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약 10만5,000평 규모의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50M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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