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불황 깰 '갓겜' 출시 러쉬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4-12 14: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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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저조의 늪, 회복 카드
2분기부터 대형 신작 출시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2024년 1분기는 크래프톤을 제외한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각 게임사들의 대표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1분기 불황을 깰 '갓겜' 러쉬로 불릴 만큼 업계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게임사들의 실적은 그리 밝지 않다. 엔씨소프트는 분기 매출 4000억대 초반,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150억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90%이상 감소한 성적표이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이 전년 HEDRL 대비 5.91% 증가한 6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 손실은 63억원에 달해, 다시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8억원을 거뒀다.

국내 상장 게임사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은 업계 부진 속에서도 매출 5647억원, 영업이익 2384억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영어이익은 15.76% 줄었다.

도쿄증권거래소1부에 상장한 넥슨은 올해 1분기 152~234억엔(약 1359억~약 20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74% 급감한 성적표이다. 컴투스는 6분기 연속 적자, 위메이드는 463억원의 영업손실, 펄어비스도 붉은사막 출시가 미뤄지면서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신흥강자로 떠오른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대형 신작들의 출시로 2분기 게임업계는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넷마블은 오는 24일 초대형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정식 서비스에 이어 5월에는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자랑하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출시한다. 또 다른 기대작인 ‘레이븐2’도 상반기 출시예정이다. 

 

이중 게임 ‘아스달연대기’는 아스달과 아고라는 양대 세력 속에 무법세력을 가미시켜 세력간의 정치와 경제적 교류 등 다양한 역학관계가 흥미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등록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도 시작 3시간 만에 12개 서버가 마감되면서 신규 서버를 추가해야 할 정도로 출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로 반전을 노린다. 이 게임은 간편한 조작, 지형과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액션 그리고 최대 30인이 특색있는 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스케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공개되자 무려 대기열이 2시간을 돌파할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배틀크러쉬 공식 트레일러 조회수는 354만회를 넘어가고 있다.

신한증권은 12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캐시카우 신작이라는 이유에서다.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했지만, 올 여름 출시 예정된 ‘퍼스트 디센던트’가 주목된다. 이 게임은 멀티 플랫폼 기반의 루트슈터 게임이다. 언리얼5 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그래플링 액션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작년 실시된 글로벌 오픈베타 테스트 당시 하루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수 7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컴투스는 기대대로 신작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가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체 게임 매출 순위 톱 10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시드’는 출시 전부터 게임 속 AI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ASMR, 이들의 일상을 담아낸 유튜브 쇼츠 영상 등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게임·애니메이션 팬덤과 소통했다. 게다가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전투에서는 물론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컷 신까지, 이들 캐릭터들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이 게임 전반에 걸쳐 서브컬처 매니아를 제대로 저격하며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역시 2분기 호실적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창업주인 박관호 의장이 투자자들의지지 속에 12만에 대표이사로 귀환했다. 박 의장은 위메이드 대표 인기작인 ‘나이트크로우’‘미르4’ 를 선봉으로 글로벌 흥행을 이끌면서 반등 기회를 만들어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되면 분명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을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한층 고퀼리티화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플레이어들을 만날 예정이다. 탈 MMORPG급 전투장면과 캐릭터 등 뒤에서 잡히는 다이나믹뷰는 차원이 다른 박진감을 제공한다는 평가이다.

‘검은 사막’의 펄어비스, 게임업계에서는 이들의 최대 약점은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되자마자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게임 유저들 뿐만 아니라 증권사도 눈여겨보는 블루오션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초 기대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면서 출시전부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게임은 세계적인 핵 앤 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후속작으로, 2019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엑자일콘(EXILECON)’에서 최초 공개됐다.

2분기 국내 게임업계는 대형 신작 출시로 인한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언리얼5 기반 게임 등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으로 게임 유저들의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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