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영업익 1조원↓…하반기 고부가 메모리 라인업 확대 반등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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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이 전체 실적 발목…DS부문 영업익 4000억원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제품 전략과 관세 리스크 완화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관세 협상에 직접 나선 만큼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전체 실적 매출 소폭 증가, 이익 반토막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액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23%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37.4%를 차지하는 DS부문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27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 머물며 시장 기대치인 1조원을 크게 밑돌았다.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과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미국의 대중 제재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서버 수요에 대응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는 증가했지만,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실적에 부담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 하반기 반등 위한 기술·라인업 전략 강화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근본적인 기술력 회복에 전사적으로 집중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시장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추가 재고 충당으로 비효율을 정리하는 등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HBM, 고용량 DDR5,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24Gb GDDR7 등으로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서버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 고성능 SS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진입을 목표로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이미지센서는 초고화소, 저조도 화질 개선 기술인 나노프리즘을 적용한 신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주요 거래선 판매 확대를 통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로부터 향후 8년간 약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수주했다.

 

2나노 공정을 통해 테슬라의 미래 생태계 구축을 위한 AI6 칩을 생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테일러 팹 가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며, 삼성전자는 가동 시점에 맞춰 내년 시설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SMC와의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GAA 기반 2나노 공정에서의 조기 양산을 강조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 확보와 수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메모리의 경우 전 응용처에 걸쳐 수요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HBM3E와 같은 AI 관련 제품과 고용량 고성능 제품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 경쟁력 강화하고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 수요에 대응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며, 파운드리는 고객 확대 및 가동률 향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하고 2나노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관세 리스크 완화…한미 협상통해 불확실성 해소

 

미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반도체 상호 관세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미 협상을 통해 25%에서 15%로 소폭 감면되면서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미국에서 진행되는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출국길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금일 발표된 한미 관세 협상 이후 반도체 품목별 관세 관련 내용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 협상 타결을 통해 불확실성이 감소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금번 발표된 합의 내용의 세부 사항들에 대한 양국 간 추가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맞춰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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