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삼겹살 '한 근' 말고 '한 캔' 주세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0 15:11:14
도드람, '캔돈' 초도물량 완판…생산량 두 배로 늘려
삼겹 캔돈 인기에 목살‧양념육으로 취급 품목 확대
네티즌 "제품 아이디어 낸 직원 상여금 받아 마땅"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도드람이 국내 축산업계 최초로 선보인 캔 삽겹살 '캔돈'이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10일 도드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초 첫선을 보인 캔돈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생산량 확대에 분주하다. 캔돈은 출시 첫날 111개 주문에 그쳤지만, 12일 만에 3000개가 팔리며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캔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 상태이지만 시중에서는 캔돈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도드람이 선보인 캔 삼겹살 '캔돈' [사진= 도드람]


캔돈의 인기 비결은 형식의 틀을 깬 포장재에 있다. 그동안 가공 수산물인 참치, 꽁치 등을 캔 용기에 담아 판매 중인 제품들은 많았지만, 생 삼겹살을 캔으로 담아낸 시도는 도드람이 처음이다. 도드람은 캔돈 제품에 대한 특허와 상표권 출원도 진행 중이다.


정병탁 도드람푸드 영업기획팀장은 "기존 돈육 제품을 담아온 사각형 포장팩(MAP)이 접히거나 찢어지면 내용물이 새기 때문에 캠핑용으로 휴대가 불편하다"며 "이를 해결해고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았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캔돈이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캔돈은 아이스박스에 보관할 수 있고 계곡물에 넣어도 문제가 없다. 식품 변질 우려 없이 야외에서 간편히 보관할 수 있어 캠핑족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다. 내용물도 삼겹살 300g을 한입에 먹기 좋은 두께로 잘라졌다. 가위로 자를 필요 없이 곧바로 구워먹을 수 있게 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캔돈의 독특한 디자인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 흰색과 빨간색 바탕에 영문 'CANDON'을 타이포그래피로 각인한 타입과 돼지고기 마블링을 시그니처 패턴으로 사용한 형태의 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기 하단 투명 창에는 돼지고기의 신선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캔돈 구매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편의점에서 캔돈을 구매했는데 삼겹살에서 핏물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며 "여행 시 아이스박스에 보관할 수 있어 무척 편리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깔끔한데 맛도 좋아요', '캔에 삼겹살이 들어있어 신기하네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가위가 필요 없어요', '캔돈 아이디어 낸 직원은 상여금을 받아 마땅합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도드람은 캔돈의 인기에 판매처 확대에도 나선다. 온라인 쇼핑몰부터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드람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편장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1인 가구 중심의 소포장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며 "우선 GS25 편의점에서 캔돈을 구입할 수 있고, 순차적으로 판매망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드람은 삼겹살 캔돈 후속작으로 목살과 양념육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광욱 도드람 조합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한돈 시장이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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