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일방적 계약해지에, 뉴월드통상 공장 휴업·전 직원 사직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7 15: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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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수순에 "직원도 협력사도 눈물바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작업자의 실수로 전체 6톤 이상의 한우불고기에 젖소고기가 52kg, 0.082%가 혼입된 것이 회사가 망해야 할 정도의 잘못인가."

 

공영홈쇼핑의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김병형 회장의 회한이다.


뉴월드통상은 지난 16일자로 인천시 서구 소재의 뉴월드통상 제2공장 축산물(식육)가공업 휴업신고가 처리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절차를 밟는 등 ‘사실상’ 회사가 폐업 수순에 놓였다고 밝혔다. 

 

▲ 뉴월드통상이 간판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해당 공장은 홈쇼핑 등에 납품할 축산물 가공품을 제조하던 생산라인이 있던 곳으로, 휴업기간은 내년 10월15일까지다. 뉴월드통상의 핵심 거래처는 공영홈쇼핑이었으나 지난 9월30일자로 계약이 종료됐다.


공영홈쇼핑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종합감사보고서를 근거로 지난 9월13일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한 이후, 뉴월드통상은 공장 가동중단과 함께 50여개 협력사들과의 거래중단 등을 겪었다.


뉴월드통상의 직원들은 원래 유급휴가 상태였지만, 회사에서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휴업계를 제출했고 이것이 처리됨에 따라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실직상태에 놓이게 됐다. 일부 직원들은 월급을 반납했다.


사내의 많은 직원들은 물론이고 납품 협력사들 역시도 "회사가 살아야 우리 식구들이 산다", "도움을 드릴테니 제발 회사를 재가동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와 공영홈쇼핑이 뉴월드통상에 대해 일방적 계약해지를 결정하면서 회사는 폐업수순을 밟고 있다. 

 

김병형 뉴월드통상 회장은 "회사가 사실상 폐업수순인데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전히 일부 의원들이 가짜 한우를 판매한 회사라고 매도하더라. 중소기업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고 직원들과 협력사들이 실직자로 전락하는 것이 공영홈쇼핑과 중기부, 국회의원들이 생각하는 해결책이라면 그냥 죽어야지 뭐 어쩌겠나"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작업자의 실수로 전체 6톤 이상의 한우불고기에 젖소고기가 52kg, 0.082%가 혼입된 것이 회사가 망해야 할 정도의 잘못인지는 한번만 더 생각해달라. 해당 사건 이후 뉴월드통상은 혼입 사고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에 한 제품만 생산하게끔 라인가동 시스템을 개선했다. 환불비용도 모두 부담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공공기관이 가짜 한우불고기를 파는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고도, 반성은커녕 해당 제조업체와의 계약해지를 차일피일 미루고 시간을 끌면서까지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성호 전 대표는 "선조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8월에 종합감사보고서의 최종 확정본이 나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기부 감사실에서는 5월20일경 공영홈쇼핑에 1차적으로 확정해 보고서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징계 처분을 받은 직원들이 이의제기를 함에 따라 일부재심 절차를 거쳐 8월에 재차 통보가 이뤄졌다.
 

조성호 대표는 최종확정본이 나온 시점이 8월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미 1차 통보가 5월에 이뤄진 만큼 6월에 업체와 재계약을 하고 3개월 만인 9월에 일방적 계약해지를 통보한 이유를 아직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뉴월드통상 측 공식입장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무엇을 더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건지 중기부와 공영홈쇼핑이 제대로 답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국회에서도 정확하게 질의를 해주시면 좋겠다. 당사는 이렇게 쓰러지지만 제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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