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서 K-푸드 선봬는 오뚜기... "세계인의 식탁에" 비전 실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6: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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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 라면 수출시작... 19억 명 할랑시장 잡는다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 설립, 현지 생산 공장 설립 추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오뚜기가 '세계인의 식탁에 오뚜기'를 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법인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할랄 및 신규 시장 개척, 미국 생산 공장 설립 등을 추진해 외형 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미주 및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70여개국에 라면, 소스, 냉동간편식 등을 수출하고 있다. 1988년 미주 지역에 라면, 카레 등을 수출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 오뚜기가 방탄소년단 진을 앞세워 진라면 홍보를 강화하고있다. [사진=오뚜기] 

1994년에는 중국 강소성에 부도옹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다졌고, 1997년에는 오뚜기 뉴질랜드 공장을 준공해 청정지역 원료를 확보했다. 2005년과 2010년에는 각각 미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3614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키며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긴 오뚜기는 해외 법인이 위치한 미국과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등 총 4 곳을 중심으로 글로벌 입지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라면류(진라면, 보들보들 치즈라면), ▲소스류(마요네스, 케찹), ▲국수류, ▲프리믹스류(부침가루, 튀김가루), ▲오뚜기밥 등이 성공적으로 팔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유럽, 중동 등에서도 ‘K-푸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새로운 국가와의 신규 거래를 넓혀가고, 품목 또한 확장해 핫도그, 붕어빵 등 K-분식 제품 판매도 강화한다.

특히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곳은 영업과 제조가 동시에 출범한 첫 해외 법인인 ‘오뚜기 베트남’이다. 2015년부터 라면공장 설립을 준비한 ‘오뚜기 베트남’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닌공장을 준공하고, ▲진라면 ▲열라면 ▲북경짜장 ▲라면사리 등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말 현지 공장에서 무이(MUI)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본격적인 생산과 수출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19억 할랄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오뚜기는 23년 8월 미국에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출범하고, 생산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기존 ‘오뚜기 아메리카’ 본사 소재지인 라미라다 지역으로, 라면 뿐 아니라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오뚜기는 해외 시장에 ‘OTOKI’라는 기업 브랜드와 진라면의 ‘Jin’ 등 제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방면의 글로벌 활동에 힘쓰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 한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은 3월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론칭되며, 방탄소년단 진 초상이 삽입된 패키지는 용기, 컵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제품은 물론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 수출되는 진라면에 진이 새겨진다. 멀티 제품에는 씰스티커가 들어있으며, 국내 제품에는 12종 중 1개를 동봉하여 운영하며, 준비된 물량 소진 시 종료된다. 수출용 멀티팩에는 진 초상이 새겨진 4종 중 1개를 동봉한다.

또한, 국가별 현지 식품 박람회 참가를 통한 홍보도 활발하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 (2025 Winter Fancy Food Show)’에 참가하여, ‘진라면’의 수출용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K- 대표 라면으로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디자인을 심플하게 변경해 시각적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테디셀러인 보들보들 치즈라면의 리뉴얼 패키지도 선보이며 올 상반기 미국을 중심으로 진라면과 더불어 브랜딩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매출 증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신규 시장 개척과 생산 공장 설립,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오뚜기’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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