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3700억 원대 피소' 소식에 주가 냉·온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2 15: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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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협력사 'MOVIN SARL' 3700억 원대 소송 제기
F&F "'MOVIN SARL'측 기획 소송에 법적 대응 검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김창수 대표가 이끄는 패션기업 F&F의 주가가 3거래일 사이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자사의 스포츠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DISCOVERY'의 동남아 진출 소식에 급등하더니, 다음날 영국의 협력사 'MOVIN SARL'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F&F는 지난 17일 DISCOVERY 브랜드의 중국 및 동남아 진출을 위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라이선스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F&F의 이 같은 소식에 주가는 전날보다 25.85% 급등한 7만40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 김창수 대표가 이끄는 F&F의 주가가 3700억 원대 소송에 휘말리자 급락했다. [사진=F&F]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디스커버리의 중국 및 동남아 진출이 F&F를 저평가에서 벗어날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F&F가 MLB에 집중됐던 해외 브랜드 사업을 디스커버리로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F&F의 해외 시장 브랜드 운영 능력은 이미 검증된 바 있기 때문에 시장 초기 진출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출점이나 매출 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계약이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추정하기 이르다"면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양호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매출 부진으로 극심한 저평가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건은 저평가를 일부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F&F는 호재 공시 다음 날인 18일 영국의 협력업체 'MOVIN SARL'이 약 3700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18일 F&F의 주가는 전날보다 5.95% 하락한 6만9600원을 기록하며, 7만원 대를 반납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하락 폭을 더 키워 전날보다 8% 넘게 하락한 6만4000원을 기록했다.

MOVIN SARL은 F&F의 100% 자회사인 SERGIO TACCHINI OPERATIONS, INC(이하 'STO')가 52.2%의 지분을 소유한 SERGIO TACCHINI EUROPE LIMITED(이하 'STE')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의류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F&F는 "MOVIN SARL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STO가 여러 차례 권고했음에도 24 FW 시즌 디자인 컨펌 절차 과정에서 가이드라인과 품질기준을 미준수해 일부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홀로그램 발급을 미승인 했기 때문이다. 이에 MOVIN SARL이 24 FW 제품 중 일부 미승인 제품에 대한 판매 불가 및 임의로 자체 판매 시 라이센스 계약이 해지될 것을 우려함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건"이라고 공시했다.

3700억 원대 소송을 제기한 MOVIN SARL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40년 치를 청구한 것으로 영국은 소송 비용이 소송 금액과 비례하지 않아 과대 청구가 가능하다.

F&F측은 "MOVIN SARL측이 제기한 이번 소송은 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제기한 일종의 기획 소송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소송으로 F&F 및 SERGIO TACCHINI 브랜드에 발생한 신인도 침해에 대해, 직접 또는 자회사를 통해 원고를 상대로 반대 소송을 제기해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F의 22일 종가는 전날보다 1.25% 오른 6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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