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거래대금 13.3% 상승, 레버리지비율은 15.9% 상승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약 7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보유한 자금으로 투자하는 자기매매 수익과 해외주식 거래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60개 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9870억원으로 전년(5조6807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 자기매매 이익은 12조5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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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자기매매 손익 뿐만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위탁매매 부문 및 기업금융(IB) 부문 실적도 상승했다.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2조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1조2213억원) 증가했다. 이중 수탁 수수료는 6조2658억원으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7346억원(13.3%)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3조7422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증가해 전년(3조2770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1조2903억원으로 펀드 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전년(1조1185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작년 말 증권사 자산 총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8조4000억원) 늘었다.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총액은 663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준이다. RP 매도, 발행어음이 증가했고 매도파생결합증권은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 말(746.8%) 대비 55.0%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5.9%포인트 상승한 662.3%였다.
한편 작년 선물회사 3사의 당기순이익은 799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부과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PF·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의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라며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정리 지도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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