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네이버 제친 카카오, 3분기 매출 1조 7408억...‘오딘’ 히트 덕에 게임 ‘쑥’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1-04 16:30:33
게임, 스토리 등 콘텐츠 부문 급성장...전년比 84%↑
2003년 1분기에 매출 1위 내준 뒤 처음 네이버 이겨

국내 공룡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숙명의 경쟁사인 네이버를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카카오게임즈가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아성을 부순 대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게임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 김범수 카카오 의장(오른쪽)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 [출처=카카오 나우]


4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7408억 원, 영업이익 16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2%, 39.9%씩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이 속한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21억 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게임 매출은 지난 6월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장기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 전년 동기보다 208% 늘어난 4631억 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플랫폼과 IP 유통 거래액이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였고, 최근에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편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187억 원을 달성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1971억 원을, 미디어 매출은 같은 기간 102% 증가한 831억 원을 기록했다.

▲ 카카오 2021년 3분기 실적요약 [카카오 제공]


톡비즈, 포털비즈 등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77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6% 늘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이모티콘 등 광고형 매출과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등 거래형 매출이 속한 톡비즈 매출은 40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다음, 카카오스토리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줄어든 1192억 원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모빌리티, 페이, 엔터프라이즈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25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5%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결제·금융서비스 확대가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분기 매출 기준으로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이자 경쟁 관계에 있는 네이버를 처음 앞서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1조 727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카카오에 불과 135억여 원 차이로 뒤져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2003년 국내 최고 포털업체의 위상을 지켜오던 다음이 네이버의 전신인 옛 NHN에 처음 1위 자리를 내준 뒤 무려 18년 만에 왕좌를 되찾은 셈이다.

김범수 의장이 2006년 설립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급성장했고, 2014년 5월 다음을 사실상 집어삼켜 덩치를 키웠다.

네이버도 2013년 게임 사업을 떼어내 현재 NHN으로 분사되면서 별도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 주가도 호실적을 반영해 전날보다 종가 기준 4.42% 올라 약 두 달 만에 13만 원대를 회복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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